개발자

5년 물경력 진로 고민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3년 09월 13일조회 12,481

현재 만 5년 좀 넘은 개발자입니다. 객관적으로봐도 물경력이긴합니다만 회사에서 일도 별로없고 체계적이지도 않고 일하면서 배울수있는 것도 없고 전체적으로 연봉인상을 안해주기도하고 이직을 하고 싶은데 고민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학원에서 스프링을배우고 회사에 들어와서는 파이썬 배우고 1~2년동안은 장고로 웹개발하고 크롤링도 했습니다 3~4년 동안은 크롤링만 했고 최근 1년 동안은 텔레그램 봇과 chatgpt api연동해서 하는 답변하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5년동안 사수없이 거의 혼자했다고 보면됩니다 체계적이지 않은 회사이고 그냥 이거 만들어라 하면 혼자 알아서 만들어야되는 그런 회사입니다 웹개발할때는 딱 개발만하고 배포 그런거는 사수가 하고 크롤링도 인터넷 찾아보면 누구나 할수있는 수준의 그런 크롤링만 하고 뭐 지금하는것도 누구나 할수있는 수준입니다 처음 2년동안은 퇴근하고서도 열심히 파이썬 웹 공부하면서 지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에 일도 별로없고 나태해지면서 공부는 거의 안했습니다. 5년동안 2번의 연봉인상이 있었고 2번중의 한번마저도 100만원인상에 거래 거의 없고 1~2년동안 하락밖에 안하는 코인 10만원치 입니다 처음엔 회사에 12명정도 있었는데 현재 회사에는 대표님 포함 4명이고 개발자는 저와 사수1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젠 진짜 이직을 해야될거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하고싶은데 막상 하려니 물경력이라 뭐부터 해야될지 감이 안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처음부터 국비말고 돈내고하는 부트캠프 같은 학원을 가서 제대로 배울지 아니면 퇴사하고 혼자 공부하면서 해야될까 생각이드는데... 혼자하면 뭐부터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고민이 많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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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2

인기 답변

정종윤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저도 개발 시작한지 햇수로는 5년차여서 질문자님과 같은 연차이네요. 짧은 식견이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해서 답변 달아봅니다. 제가 보기에 질문자님은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가 모두 떨어져 계신 상태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경력이 물경력이라고 말씀하시고, 본인이 개발하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공부도 하지 않아 나태해진 상태라고 하셨고, 그런 와중에 연봉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으신 상태인 것 같네요. 우선은 내적 동기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년 동안은 퇴근하고서도 열심히 공부하셨는데 그 이후에는 나태해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질문자 님이 개발자로서 풀어야 할 문제가 주어지지 않았거나, 너무 쉽거나, 당연한 것이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내적 동기를 채울 수 있는 방법 중 추천 드리는 것은 다양한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보는 것이에요. IT 대외활동 동아리가 될 수도 있고, 개발자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볼 수도 있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개발자 글쓰기 모임에 참석하면서 종종 새로운 분들과 커피챗을 하기도 합니다. 부트캠프도 여기에 포함이 될 순 있겠네요. 개발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에 들어간다면, 분명히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만날테고, 여기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와, 이 분은 업무 외적으로도 따로 시간을 내서 이런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드셨네?", "이 분은 기술 블로그를 잘 쓰신다", "이 분은 이직을 되게 여러 번 하셨네", "협업을 되게 잘 하신다" 처럼요. "아, 나도 한 때는 이렇게 열심히 할 때가 있어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못 할까?" 같은 열등감과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라는 부러움으로 이어질텐데, 이것들을 적당히 땔감으로 쓰면 성장에 대한 동기 부여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 동기 부여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공감대를 나누면서 멘탈을 꾸준히 잘 잡는 게 중요하죠. 내적 동기가 어느 정도 채워진다면 그것이 나의 업무 퍼포먼스와 이어지게 유도해야 합니다. 그냥 왠지 평소에 구현해보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구현도 해보고요, 지금보더 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도구들을 실험적으로 도입해봅니다. 기존에는 배포 프로세스를 사수만 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나서서 한 번 해보겠다고 할 수도 있죠. 업무에서 배운 것들을 문서로 남겨서 다른 사람에게 공유도 해봅니다. 업무 외적으로 남는 시간에도 나를 개발에 좀 더 빠뜨려봅니다. 개발 유튜브를 챙겨볼 수도 있고, 개발 도서를 읽어볼 수도 있겠네요. 스터디를 할 수도 있구요. 다른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 스택이 뭔지 한 번 슥 훑어볼 수도 있죠. 갑자기 용기가 생겨서 기술 블로그도 한 번 시작해볼 수도 있고, 간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어볼 수도 있겠네요. 이처럼 내적 동기가 채워진 순간부터 외적 동기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무작정 퇴사는 오히려 재취업에 안 좋을 수도 있으니, 우선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스스로를 던져보세요. 각오가 충분하다면 퇴사 후 부트캠프도 괜찮아보이긴 합니다. 협업 경험도 쌓을 수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채워질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현재 이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인지 판단할 수 있는 요소" 들을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요거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면서 답변 마칠게요.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태인가?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인가?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배울 것이 있는 환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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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준

작성자

It2023년 09월 14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답변해주신 것만으로도 동기가 채워지네요 ㅎㅎ 님 말씀대로 다시 개발에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고 개발자 커뮤니티도 참여해보고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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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웹 퍼블리셔2023년 11월 01일

지나가다 읽어보았는데 정말 많이 깨우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기 답변

정의헌님의 프로필 사진

5년 동안 나름 열심히 했으나, 돌이켜보면 나태하게 지낸것 같기도 하고, 나름 경험이 있으나,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다 보니 물경력 같고 그러시죠? 5년차가 되면 지금까지 내가 해온 업무들이 상당 수 익숙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일까요? 절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스프링 할 수 있어야 하고요. 크롤링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하고 파이썬과 장고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건가요? 아마도 이와 유사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님이 하던 일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더라도 상당히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도 물경력 같고 자신감이 없으시다면 지금까지 프로젝트 하면서 사용했던 기술, 경험을 쭈~~~욱 복기하면서 기록하고 정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재직 상태에서 이직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경력이 끊어지는 것은 결코 안 좋습니다. 그리고 부트캠프는 취준생한테나 도움이 되는 것이지 경력자한테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절대 비추천합니다. 경력이 쌓이면 저는 프로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스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일 수록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 내가 처음 듣는 것들 등 모르는 것들만 점점 많아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님처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내가 하는 내 업만큼은 프로다. 나만이 할수 있는 프로다. 이렇게요. 자신감을 갖고, 이직에 도전하세요. 부트캠프 이런거 찾아볼 시간에 이력서 다시 쓰시고요. 점검하세요. 취준생 이력서와 경력자 이력서는 다르고요. 면접도 당연히 다릅니다. 그러니 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이직 준비를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김태헌님의 프로필 사진

김태헌

에스엘디티 프론트엔드 개발자2024년 02월 06일

저도 이직을 염두해두고 있는데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네요 해온것을 복기하면서 무얼 할줄 아는지 정리해놔야 스스로를 피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하나 파서 하나씩 정리해나갈 생각입니다 공감되는 말씀 해주셔서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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