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틀린으로 코테 준비하는건 미친짓인가요? (안드X, 백엔드O)

코틀린 자체에 코딩테스트에 강점이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강점이란 유용한 자료구조 구현을 표준 라이브러리로 제공할 것, 코드의 분량이 짧을 것, 응시 가능한 기업이 많을 것 등입니다. 저도 코딩 테스트를 주력 언어가 아닌 파이썬으로 준비 했었는데요. 말씀하신 장점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단점은 좀 치명적인데요.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장점 1. 코틀린에 대한 능숙도를 올릴 수 있다 대부분의 코딩테스트에서는 표준 라이브러리 외에는 사용을 금지합니다. 취업 시장에서 언어의 숙련도란 언어 자체보다는 프레임워크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바를 어느 정도 잘 안다고 해도 스프링을 전혀 해본 적이 없으면 인기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코딩 테스트를 코틀린으로 준비한다고 해도 큰 경쟁력이 생기진 않을겁니다. 장점 2. 코틀린 응시를 의무화 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 있을 수는 있겠지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취업을 준비한다고 하는 걸 보면 신입 지망생으로 보이는데요. 신입 지망생중에 코틀린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코딩 테스트에 이런 조건을 걸면 지원자 풀이 지나치게 좁아지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는 회사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장점 3. 코틀린 공부도 하면서 코테 준비도 할 수 있다. 장점 1에 대한 답변과 같습니다. 단점 1. 코틀린은 비주류 언어이다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응시 플랫폼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 삼성전자나 NHN 같은 기업에서는 C++과 Java 외의 언어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Python 까지는 대부분 받아주는 추세이긴 하지만 코틀린은 아직 이릅니다. 단점 2. 자료가 부족하다. 장점 1에서 말씀드린 대로 코딩테스트에서 사용하는 언어 수준은 별거 아닙니다. 대부분은 주력 언어로 된 풀이를 보더라도 옮겨 풀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겉으로는 비슷해보이는데 내부 동작이 다른 경우가 있어 다른 언어로 된 답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Java나 C++에서는 맵의 key로 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python에서는 딕셔너리의 key로 불변 객체만 허용하기 때문에 Java로 된 풀이를 그대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작은 확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거의 없긴 하지만 완전 제로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