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A 수요가 줄고 있나요?

클라우드 시대가 되면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직종이 인프라 엔지니어이고, 그 다음이 DBA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인프라 엔지니어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활발하게 일하고 있겠지만, 예전에는 사내에도 인프라엔지니어가 개발자 만큼 많이 있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는 사라진 셈이라고 보겠습니다. 아직도 클라우드 환경이 아닌 온프레미스 환경을 쓰는 힘/돈 있는 기업이 많으니 분명 여전히 건재하기는 할 겁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급격히 줄었을 거고, 앞으로도 준다고 봐야죠. 적어도 신입을 활발히 뽑지는 않을 겁니다. DBA도 비슷합니다. 지금도 큰 기업에서는 DB를 전문으로 관리해주고 테이블 디자인도 해주고, 메인터넌스도 해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클라우드에서 클릭 몇 번으로 해결되는 환경을 백엔드 개발자나 DevOps 엔지니어가 처리하는 게 기본이라고 봐야겠죠. 과거에는 DBA의 연봉이 개발자 연봉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을 보면 그것 참 무상합니다. 신입이 지금 DBA를 준비한다? 저이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할려구요... 뭐 이런 느낌과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디 있기야 하겠지만 고인물들만 있을 텐데 굳이?... 프로게이머 한다면 다른 게임을 해야겠죠. DB에 관심이 많고 개발자도 하고 싶다? 그러면 DB를 잘 다루는 백엔드 개발자를 노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DBA는 더 전문적으로 DB만 집중해서 관리하는 직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냉정히 말하면 개발은 거의 하지 않아요. 개발할 새가 어디있나요, 관리해줘야 할 DB가 벅차게 많은데... "전산"은 무얼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개발과는 좀 동떨어져 보입니다. 직무도 애매하고 연봉도 별로라면 좀 더 구직해보시는 게 어떠실까 싶습니다. 한편, 제 경우 첫 직장에서 시스템(인프라) 엔지니어였고, 네트워크 어드민으로 일했었습니다. 두번 째 직장에서 개발자로 전환했어요. 첫직장도 개발자인 줄 알고 취직했는데,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전환이 불가하냐? 묻는다면 가능하다 하겠지만, 선택이 가능하다면 애초에 하고 싶은 직무로 시작하는 게 제일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