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서머타임 제도 - 과연 언제까지?] "서머타임"이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영어로는 "Day light saving time"이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여름에 임의로 1시간을 앞당기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겨울철에 다시 1시간을 되돌려 놓죠.) 핀란드의 경우 여름 시즌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며 지난 10월 25일 일요일, 1시간이 원상 복귀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여름 내내 6시간 시차가 나던 핀란드와 한국은 이제 7시간 차이의 시간대에 살게 되었고요. 1. 서머타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제도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일조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임의로 하루를 정해 정각 0시에서 돌연 (1시를 거치지 않고) 2시로 껑충 뛰는 겁니다. 그리고 반대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임의로 정한 하루에 새벽 4시가 2번 반복됩니다.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폰과 컴퓨터 시계는 자동으로 서머타임이 적용되며, 그렇지 않은 알람시계나 손목시계는 직접 1시간을 조정해야 되죠. 외국 회사들과 비즈니스를 해보셨거나, 미드를 실시간으로 챙겨보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즈음 '왜 갑자기 시차가 달라졌지?'라고 느끼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게 다 서머타임 때문이랍니다. 2. 도대체 이런 걸 왜 하느냐? 취지인즉슨, 여름엔 해가 기니 겨울보다 1시간 일찍 앞당겨서 생활을 하자는 겁니다. 그럼 해가 떠 있는 동안 더 많은 일을 노동자들에게 시킬 수 있다는 거죠. (결론: 해가 길어졌으니 출근을 일찍하라?!) 나아가 국민들의 하루 일조량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설도 있습니다. 3. 그러나 골치 아픈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전구와 네온사인으로 밤을 지배한 21세기에 여전히 이 논리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한다는 것이 좀 기묘하죠. 저 같이 잠이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여름철의 시작과 함께 갑자기 1시간이 뚝 날아가버리는 건 상당한 상실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서머타임이 쓰이지 않는 나라들과의 시차가 계절에 따라 1시간씩 들쭉날쭉해지는 것이 쓸데없는 혼선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4.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에서는 2021년부터 서머타임을 폐지할 예정입니다. 다만 서머타임을 폐지하면서 여름철 시간대로 굳힐지, 아니면 겨울철 시간대로 굳힐지를 두고 각 나라별로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네요. 허허 참, 시간대 가지고 나라별 생각이 갈린다니 그것도 참 희한한 동네입니다. 5. 원래대로라면 2021년, 유럽연합 국가들이 모여 '무슨 시간대로 굳힐지'를 두고 투표가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코로나 19 때문에 이것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군요. 유럽의 시간도 코로나 19에 영향을 받는 다라... 뭔가 아이러니하네요.

Europeans turn back clocks for daylight saving, perhaps for last time | DW | 25.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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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ans turn back clocks for daylight saving, perhaps for last time | DW | 25.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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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6일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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