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테라로사가 입점하면서 논란이 생기고 있네요. 테라로사 간판이 외부에서 눈에 띄는 점, 내부에 가벽을 설치한 점 등이 지적을 받고 있어요. 기사를 읽어보니 이렇게 된 데는 미술관보다 테라로사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몇 가지 힌트는 이 부분입니다. "두 차례의 단독 입찰 끝에 테라로사가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과 5년 임대 계약을 맺고 들어왔다." "그나마 해외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 국내 대표 카페가 들어온 게 다행 아닌가."(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 강희경 사무국장) 최초 입찰 때 지원한 업체가 한 곳이면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유찰 처리한 뒤 재입찰을 합니다. 재입찰 때도 최초 입찰 때 지원한 업체만 지원하면, 그 업체와 계약하게 됩니다. '두 차례의 단독 입찰 끝에 테라로사가 계약했다'는 것이 그런 의미입니다. 테라로사 외에는 이 계약을 하고 싶었던 업체가 없었던 것이지요. 스타벅스같은 해외 브랜드는 배제하는 등 입찰 지원 자격을 까다롭게 설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테라로사에서는 '미술관과 협의가 다 된 내용인데 외부에서 논란이 생기는 게 아쉽다'는 생각일 수도 있겠네요. 미술관이 사전에 테라로사와 다른 방향으로 협의를 할 수도 있었겠네요. 그렇지만 협의가 된 이상, 좀 더 설득력있게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도 듭니다.

카페가 왜 거기서 나와? 국립미술관 한 가운데 '네온 간판'

중앙일보

카페가 왜 거기서 나와? 국립미술관 한 가운데 '네온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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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오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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