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의 원칙 - 𝙇𝙚𝙨𝙨, 𝙗𝙪𝙩 𝙗𝙚𝙩𝙩𝙚𝙧 며칠 전, 양재에 있는 4560디자인하우스에서 미니멀리즘 디자인 전시를 보고 왔어요.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브라운'사의 가전들이 주를 이뤘고, 애플의 매킨토시부터 아이팟, 현재의 아이폰까지 다양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후에 제가 좋아하는 무인양품의 CD플레이어가 디터 람스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는 건 상상도 못했죠! 미니멀리즘 제품 디자인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디터 람스에 대한 A-Z를 정리한 기사를 들고 왔습니다. 🍋 𝙇𝙚𝙢𝙤𝙣𝙤𝙩𝙚 ▪️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디터 람스의 유명한 철학은 바로 'Less But Better'라는 한 문장입니다. 적을 수록 좋지만, 반드시 그것이 더 나아져야 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저는 PPT 디자인 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괜찮게 한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특히 템플릿과 같이 특정한 형식에서 다양한 변주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디자인 전공자는 아니지만 PPT 템플릿을 찾아보고 따라해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 저의 취미였습니다. ✔ 저의 취향은 PPT 디자인을 꽉 차게 꾸미는 것이었어요. 피피티에 여백이 남는 걸 허용하지 않는 타입이었죠. 그러다 보니 필요한 걸 다 넣고도 스스로 맘에 들지 않아 불필요한 시간을 들여 불필요한 것들을 자꾸 집어넣곤 했어요. 무조건 화면이 꽉 차야 열심히 한 것 같아보이고, 더 뿌듯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게 나중에는 저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 이유는 바로 겉을 치장하느라 정작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속에 든 것이 많으면 구태여 복잡한 말들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핵심에 집중하면 색이나 폰트, 여백에 넣을 의미 없는 장식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리는 언제나 간단명료하죠. 저는 마케터이지만, 결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좋은 캠페인, 좋은 슬로건, 좋은 컨텐츠는 직관적이고 간단합니다. 설명을 하느라 많은 말이 필요하다면 그건 기획자에서부터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 효율적이고 간단하고 깔끔한 디터 람스, 조나선 아이브, 후카사와 나오토의 제품 디자인은 그야말로 저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해버렸습니다. PPT 디자인에서만큼은 맥시멀리스트였던 저의 가치관을 한 순간에 뒤바꾸어 놓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