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 산업은 전 세계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기술 혁신으로 인한 변화가 가장 빨리, 가장 크게 일어나는 곳이다. 2.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도 카세트테이프에서 앨범으로,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끊임없이 달라졌다. 3. 경제학자들 입장에서 이러한 ‘창조적 파괴’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앨런 크루거는 이를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해 자기 눈앞에서 진화하는 종을 관찰하는 것”에 비유한다. 4. 경제적 불평등에 천착해온 학자의 눈에, 음악 산업은 ‘슈퍼스타’가 지배하는 대표적 시장이다. 대다수 뮤지션들은 최저생계비도 간신히 벌지만, 극소수의 슈퍼스타들은 갈수록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갖는다. 5. 앨런 크루거는 ‘슈퍼스타 경제’가 성립하는 산업에 두 가지 조건이 있다고 본다. 한번 앨범이 발매되면 관객 1인당 추가되는 비용이 거의 없이 재능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야 한다. 여기에 (추가로) 1등은 2등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6. (그래야) 1위가 2위보다 몇 배의 수익을 내고, 2위가 3위보다 또 몇 배의 수익을 내는 시장이 만들어진다. 7. 또한, 앨런 크루거는 멱법칙이라는 경제학적 개념을 끌고와서 음악 산업을 설명한다. 아티스트들의 스트리밍 수, 앨범 판매량, 콘서트 수입, 뮤지션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까지도 이러한 멱법칙 분포를 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주변에서 이미 인기 있는 곡을 좋다고 느끼는 인지적인 편향 때문이다.

오바마 경제교사가 인정한 '경제 천재' 테일러 스위프트... 음악의 경제학 '로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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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오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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