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말하기를 말하기> 등으로 널리 알려진 에세이스트이자 독서 팟캐스트 진행자 김하나 작가. 지난달 자신의 데뷔작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를 손질해 개정판을 낸 그를 한겨레 토요판에서 인터뷰 하였습니다. 🖍내용발췌 개정판을 내며 다시 쓴 열한번째 장 ‘숲의 그늘진 곳’은 지금까지 우리가 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세계적으로 거의 백인 남성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권력을 키워온 사람들은 견고한 숲을 만들어왔다. 숲의 그늘진 곳에 조그맣게 자라온 수많은 것들이 있고, 이들을 조명해줄 때가 지금이라는 사실을 김 작가는 강조했다. 그의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출간 2년 동안 4만5천부가 팔렸다. 아빠, 엄마,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꾸려진 혈연 중심의 이른바 ‘정상가족’ 이야기가 아닌, 새롭고 다양한 가족에 관한 책들이 최근 몇년간 다수 출간되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 책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여자 둘과 고양이 넷의 동거기가 ‘다른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시콜콜한 생활 이야기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주위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40대 여성들이 정말 많아요. 이들 상당수는 자기 이름 대신 ‘누구 엄마’라든가 ‘경력단절여성’으로만 불려요. 눈에 보이는 이들이 별로 없었죠. 평범하게 자기 일 열심히 하는 40대 여성들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게 힘겨운 싸움으로만 보이지 않게,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이야기를 썼더니 반응이 크게 돌아왔습니다.”

김하나,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 없던 캐릭터

Hani

김하나,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 없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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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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