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보며 서점에 대한 관점보다는,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큐레이션'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서점의 외형을 따르고 있지만, 사실 하나의 주제로 큐레이션 하는 갤러리와 같은 공간들이다. 쏟아지는 정보 사이에서 나도 몰랐던, 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AI 기술과 더불어 모든 산업영역에서 핵심이 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음악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스포티파이(Spotify)'의 가장 특화된 능력은 플레이리스트(취향에 맞게 음악을 큐레이션한 리스트) 덕분이다. 또한 하나의 취향에 대한 목록(List)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 큐레이터는 연예인 못지않게 유명해지고 있고, 전문가 집단이 되고 있다. 네이버가 출시한 'VIBE', 애플뮤직, 멜론도 결국 큐레이션 싸움이다.  어디 음악만 그러할까. 웹툰도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고, 퍼블리처럼 뉴스도 취향과 정보의 퀄리티를 고려해 큐레이션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오프라인 시장도 결국 내 취향에 맞춰 큐레이션 해주고 고객의 취향을 깊이 고민한 공간이 온라인 시장처럼 성장할 것이다. 오프라인 공간의 수익성에 대해 물음이 많은 디지털 시대에서, 온라인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와인의 종류와 품종, 그리고 취향의 다양성이 너무 많아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생겨났듯, 오프라인 공간의 다양성을 위해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고민해볼 때인 것 같다. 

책 큐레이팅하고, 공생하고…독립서점 2.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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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0일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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