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환경에서든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첫인상으로 인해 생긴 이미지는 추후에 쉽게 바뀌지 않는데요, 회사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입사 초기에 보이는 모습에 따라 ‘실력자’라는 인상을 줄 수도,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죠. 입사 첫 달은 이러한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 시기가 앞으로 이 회사에서의 성공을 좌우할 수도 있어요. 신규 개발자가 새 직장에서 첫 시작을 잘 끊기 위해서 해야 할 7가지 일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1️⃣ 상사의 기대치 파악하기
입사 초반에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상사의 기대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보통 이런 대화는 1:1 미팅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이 기회를 활용해서 여러분의 상사가 여러분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세요. 앞으로 하게 될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주로 협업하게 될 동료는 누구인지, 팀 내에 어떤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는지 등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세요.
신규 입사자에 대한 기대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으로 “30-60-90일 플랜”이 있습니다. 30-60-90일 플랜이란, 신규 입사자가 30일 안에는 어떤 것들을 배워야 하고, 60일 안에는 어떠한 성과를 내야 하며, 90일 안에는 어떻게 팀에 기여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플랜입니다. 이 템플릿을 활용해 상사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앞으로 세 달간 어떤 것들에 집중해서 배우고 성장해야 할지 우선순위가 명확해집니다.
- 30-60-90일 플랜: https://asana.com/ko/resources/30-60-90-day-plan
2️⃣ 함께 일할 동료들 알아가기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주로 협업할 동료들과 인사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세요. 입사 초반에는 동료들에게 모르는 점을 물어봐야 할 상황이 자주 생길 텐데요, 사람들은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는 한 번이라도 얘기를 나눠본 사람에게 더 호의적으로 협조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동료들과 간단한 대화라도 하며 안면을 트는 것이 좋습니다.
3️⃣ 새로운 정보는 모두 기록하기
입사 첫 달에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신규 입사자 교육, 상사와의 1:1 면담, 그리고 각종 회의에서 새로운 정보가 마구잡이로 쏟아집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를 듣는 동시에 이해하고 기억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중요한 내용을 그냥 흘려보내면 안 되겠죠? 일단 습득한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세요. 그리고 이 노트를 여러 번 읽어보며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정보를 소화하시면 됩니다. 기록은 입사 초반이 아니라도 중요한 습관이지만, 새로 접하는 정보가 많은 입사 첫 달에 특히나 중요합니다.
4️⃣ 문서 검증하고 업데이트하기
입사 초반에는 읽어야 할 문서가 많습니다.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한 문서, 평소에 팀 내 정보 공유를 위해 만든 문서 등 다양한 자료를 읽어봐야 합니다. 이때 이것을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문서 내용을 직접 검증하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동료들에게 질문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습득한 정보는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문서 내용에 반영해서 다음에 읽는 사람이 같은 혼란을 겪지 않도록 방지하는 게 좋죠. 문서를 읽는 건 어차피 신규 입사자가 해야 하는 일인데 기왕이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업데이트까지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5️⃣ 프로덕트 기능 파악하기
개발을 시작하기 이전에 여러분이 개발할 프로덕트의 전체 흐름을 먼저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프로덕트의 규모에 따라 모든 기능을 파악하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주요 기능이라도 먼저 알아두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로덕트의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그것을 구성하는 서비스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퍼즐의 전체 그림을 알면 조각 하나하나를 맞추기가 더 쉬워지는 것처럼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했다면, 그 후에는 여러분이 담당하는 시스템에 대해 더 깊게 파 보세요. 우리 팀은 전체 프로덕트 중 어떤 부분을 담당하는지, 내가 개발할 시스템에는 어떤 세부 기능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그리고 테스팅 환경에서 프로덕트를 직접 사용해보며 기능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거나 프로덕트 사용 방법 중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찾았다면, 담당 팀에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주세요. 기존 직원들은 익숙해서 놓치는 부분을 짚어 줌으로써 시스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6️⃣ 팀 프로세스 파악하기
지금까지 수많은 개발 팀에서 일해봤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팀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러 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업무 방식이 있긴 해도 자세한 업무 프로세스는 팀마다 다 다르거든요. 따라서 새로운 팀의 동료들과 효율적으로 협업하기 위해서는 그 팀에서 사용되는 프로세스를 알아야 합니다. 팀 내에서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미팅은 무엇이 있는지, 코드 리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타 팀과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각종 프로세스를 파악하세요. 이런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프로세스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7️⃣ 개발 시작하기
이제 드디어 개발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팀 규모와 직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이런 타임라인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시작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 첫날: 개발 환경 세팅하기
- 첫 주: 담당 시스템 코드 이해하기
- 둘째 주: 첫 PR 올리기
- 셋째 주~넷째 주: 동료의 코드 리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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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여러 번 해봤지만, 새로운 회사에 들어간다는 건 몇 번을 해도 떨리고 어렵습니다. 잘 모르는 업무를 배우고, 낯선 동료를 만나고, 익숙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이렇게 어려운 과정에서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입사 첫 달을 성공적으로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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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저의 브런치 글 <신규 개발자가 입사 첫 달에 해야 할 7가지>의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