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모닝
이종립
신간 리뷰: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더퀘스트(도서출판 길벗)에서 신간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를 보내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지난 며칠간 좀 바빠서 책을 좀 미루고 있었는데요, 오늘 아침에 집어든 책이 1장부터 꽤 재미있어서 점심때쯤에는 절반 쯤 읽었고, 저녁 먹고 다시 집어드니 금세 끝까지 읽고 말았네요. 이 책의 재미는 내용의 유용성에서 오는 편입니다. 이 책의 컨셉이 "머니볼"의 원칙을 나의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2,3 장에서는 연애와 육아, 자기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통계를 기반으로 통념을 뒤집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을 흥미롭게 제시해주기도 해서 똑똑한 사람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제가 특히 몰입해서 읽었던 것은 사업의 성공과 행운을 다루는 5,6 장이었습니다. 저커버그나 빌 게이츠로 대표되는 "20대 성공 스토리" 통념과는 달리 40대 이후 창업자들이 성공하는 케이스가 훨씬 많았다는 사실과, 60세 이상 스타트업 창업자가 30세 스타트업 창업자보다 가치있는 회사를 만들 가능성이 3배쯤 높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투자자들의 선호도와는 별개로) 괜찮은 회사를 오래 다니며 다방면으로 깊이있게 훈련받은 사람들이 '중년에 창업'하는 경우의 성공 확률이 꽤 높았다고 합니다.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0.1% 최상위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창업할 때의 성공 확률이 가장 높았다는 점도 재미있죠. 다음 문구는 인상이 깊어서 제 다이어리에도 옮겨서 적어 두었습니다. "사업의 성공은 대부분 수십 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한 분야에 통달해서 얻는 결과물이지만, 소수의 창업자들은 그저 운이 좋아서 성공한다. 이런 반짝 성공의 이야기들은 성공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 외에도 일상과 직장에서의 행복도를 높이는 아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술을 마시는 방법이라던가 (저는 술을 마시지 않지만), 회사에서의 인간관계 등 생각할 면이 많더라고요.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같은 저자의 다른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도 읽고 싶어져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네요.
이종립
윌북 출판사에서 신간 "7가지 코드"를 보내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아직 7장을 읽고 있으니 끝까지 읽지는 못했습니다) "빅테크 PM은 이렇게 일한다"라는 부제가 달려있긴 하지만 PM만을 위한 책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제목에 "코드"가 들어가 있지만 코딩과 관련된 책도 아닙니다. 좀 더 넓고 멀리서 보는, 나무보다 숲을 바라보는 관점을 심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IT 회사들의 7가지 전략을 큰 테마로 삼아 백과사전식으로 소개하며 각 전략의 상세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제품 설계, 경제학, 심리학, 사용자 경험, 데이터 과학, 법률과 정책, 마케팅과 성장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면서도 하나하나의 사례가 꽤나 쏠쏠하게 재미있어 읽으면서 계속 메모를 하게 되더군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내가 회사를 꾸준히 다니면서도 내가 속해있는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한 것 같습니다. 특히 2장 "경제학"과 6장 "법률과 정책"에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기업과 IT 산업이라는 측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종류의 관점을 얻고 싶은 분이라면 개발자건 PO 이건 PM이건 책상 옆에 놓고 두고 두고 읽을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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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랩스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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