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사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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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 리뷰

위 내용은 멋쟁이사자처럼 전 • 현 재직자의 응답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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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가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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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킹

커뮤니티 리더

우리 팀장님은 '워킹맘'입니다.

며칠 전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회사에서 팀장 자리를 제안 받았는데 수락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을 못 하겠다고요- 회사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개인적인 희생 또한 불사했던 터라 “그런 제안을 할만 하니까 하시지 않았겠냐”며 친구에게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한편으론 그 친구가 왜 바로 수락하지 못했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 것 같더라고요- 친구는 팀장이라는 자리의 책임감과 동시에 엄마로서의 의무... 모든 게 벌써부터 버겁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친구가 아기를 낳고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이사를 결정한 남편, 친구가 회사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이직도 하고, 아이의 하원을 도맡아 주고 저녁 시간을 채워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말이 트이면서 아침마다 엄마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오늘은 출근 안 하면 안 되냐”, “오늘은 아빠 말고 엄마가 데리러 오면 안 되냐” 하던 아이... 겨우겨우 아이를 떼놓고 눈물을 훔치며 지하철에 오르고, 지각하지 않기 위해 헐레벌떡 출근을 하고, 행여라도 5분 10분 늦으면 그렇게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던 하루하루... 거기에 팀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까지 더해질 걸 생각하니 지레 겁을 먹은 것이죠. 그렇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기엔, 친구가 너무나도 아까웠어요- “내가 일을 하느라 필연적으로 희생할 수 밖에 없는 가족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더 높은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은 것들을 증명해야하지 않겠냐“하니, 친구는 장고 끝에 팀장 직을 수락하기로 결정하였어요. 댄서 허니제이 님이 유튜브에 나와서 한 말 중 이런 게 있었어요. “우리는 댄서로서 화려한 삶을 살아보지 않았냐. 그걸 아기를 낳았다는 이유로 포기할 수 있겠냐. 그 삶을 아는데? 포기 못 한다면 어떻게 해야겠냐, 더 열심히 해야지. 나중에 우리 애기가 커서 ‘우리 엄마가 허니제이인데 나 때문에 춤을 그만 뒀어.’ 이런 말 하지 않도록.” 딱 이것과 같은 마음인 것이죠. 예전엔 워킹맘 선배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까지 열심히 살 수 없을 것 같애-”라는 생각을 했어요. 뭔가 특별해야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며 일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제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사람이었다면 아이가 있었든 없었든 열심히 했을 거라고-” 그런데 이제 아이가 있다보니 조금 더 책임감의 레벨이 높아졌을 뿐이라고 말이죠- 셰릴 샌드버그의 책에도 나오는 일화이죠. 여성들은 100만큼 할 수 있는데도 스스로를 70 이라 여겨 더 큰 리더십이 주어지는 상황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기에 아이까지 키우는 워킹맘이라면 얼마나 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남들에게 마음의 빚을 쌓으며 살고 있겠어요. 그러니 제 친구처럼 좋은 기회가 와도 수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저는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리더 상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특히나 여성 리더 상은 몇몇 고착화된 스테레오타입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것들을 깨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단단한 마음과 든든한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내일도 출근길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평소에 잘 자던 아이가 오늘 따라 새벽에 자주 깨고 칭얼대서 피곤함이 쌓인 상태로 월요일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고요, 주말엔 잘 먹고 잘 놀았던 아이가 오늘 따라 밥 먹기를 거부해서 유치원 차를 놓치게 될 수도 있고요, 본인이 고른 옷이 아니면 안 된다고 떼를 쓰는 통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를 들쳐 메고 등원 시켜야 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단하게 마음 먹고 가야 합니다. 그렇게 쉽지 않은 하루 하루 였지만, 끝끝내 버텨 엄마는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러운 사회인이 될 수 있었다고- 보여주려면요. 그리고 주변에 유독 오늘따라 퀭해보이는 워킹맘/대디들이 있다면 간밤에 안녕했는지, 아이는 무사히 등원을 했는지 안부 인사 한 마디 건네주시면 어떨까요- 그의 눈이 반짝이며 얼마나 지난 밤이 힘들었는지, 오늘 아침이 전쟁통이었는지 쏟아낼 것입니다. 그 몇마디로도 그는 약간의 피로가 회복되는 느낌이 들 거에요- 워킹 맘/대디로서의 삶을 100% 전할 순 없지만 누군가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날 테니까요- (링크드인에 올린 글인데 반응이 좋아 커리어리에도 옮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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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킹

커뮤니티 리더

목표 달성 확률을 높이는 2024년 만들기!

2024년의 첫 주가 다 갔습니다. 새해니까 새 마음을 먹고 씩씩하게 시작했지만 작년과 비슷한 내 모습에 혹시 실망하시지는 않았나요? 어떻게 하면 작심삼일을 122번 반복하여 365일을 채울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만다라트 차트' 노션 템플릿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다라트 차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현재 LA 다저스에서 야구 선수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왕이 된 리빙 레전드입니다. 그런 오타니의 목표 달성법으로 유명한 것이 바로 ‘만다라트 차트’랍니다. 9x9 빙고 칸이 총 9개 = 즉 81개의 빈칸을 만들어 놓고 시작하는 만다라트 차트의 정중앙에는 핵심 목표를 써놓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8개의 세부 목표를 빙고 한 판에 적어 놓죠. 그 다음 각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을 또 8개씩 적어 내려갑니다. 그것을 계속 점검하며 목표를 달성할 확률을 점점 높이는 것이죠. 나의 2024 만다라트 차트를 만들어보고, 자주 쓰는 노션 워크스페이스 메인 페이지에 넣어 두면 어떨까요? 연초에 세운 목표를 주기적으로 상기시키고 점검하면 목표를 이루는 2024년이 될 것입니다! 제가 만든 '만다라트 차트' 노션 템플릿 링크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며, 누구든 복제하여 수정해 쓸 수 있도록 권한을 오픈해두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본인의 노션에 복제해서 쓰셔요~! :) https://startupwomeninkorea.notion.site/Sample-2024-47314267719d44c5baf980c92437fb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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