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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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 리뷰

위 내용은 메타 전 • 현 재직자의 응답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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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가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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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라

Meta 프로덕트 디자이너

? 일을 많이 해도 행복하다 ? 생각해보면 우울한 날이 더 많았다. 매일 부은 눈으로 회사에 출근해야하는 것도,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 일을 해야하는 것도, 유대감이 없는 사람들과 매일 명목뿐인 미팅을 하는 것도. 그것도 모자라 회식, 2차, 3차까지 끌려 다니다가, 집에 가는 새벽 택시를 타면 정말 청승맞게도 눈물이 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수없이 물어봤다. 이 일을 하려고 취준에 돈을 쏟아 부었나, 4년제 대학에 들어갔나, 학창시절에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나? 아니었다. 하지만 돌파구가 없다고 느꼈다.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실패할 수 있는 여유도 없었고, 그렇다고 내 전공과 경력으로 다른 일을 할 기회도 없었다. 그렇게 나의 20대를,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보냈다. 오랜만에 멘로 파크 출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셔틀 안. 창 밖의 하늘을 보는데 그 때 생각이 불현듯 났다. 회식 후 집에 돌아오던 택시 안의 나. 분명히 오늘도 옛날만큼 일을 많이 했는데,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미팅을 했는데, 별로 힘들지 않네? 화면으로만 보던 동료들을 직접 만나서 반가웠고, 햇살 아래서 먹던 점심도 맛있었고, 내리 6시간 열정적으로 미팅을 하면서도 “너 때문에 이 고생한다”며 팀원들과 장난치는 게 재밌었고, 회식에 빠져도 눈치는 커녕 되려 “셔틀 정류장까지 라이드 해주겠다” 자신있게 운전대를 잡은 동료가 너른 캠퍼스 안에 길을 잃어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결코 일이 더 쉬운 것도, 근무시간이 적은 것도 아니지만… ✔️ 내 역할과 기여가 분명해서, ✔️ 억지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아도 돼서, ✔️ 업무와 무관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돼서, ✔️ 서로에 대한 존중와 선한 의도(+유머감각)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해서, 더 이상 일하는 게 불행하지 않아. (사진은 셔틀 안에서 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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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라

Meta 프로덕트 디자이너

?‍? 직무 불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 영업 스킬 (1)?‍? 오랜만에 개인적인 생각을 좀 나눠보면요, 저는 처음부터 디자인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게 아닙니다. 첫 직장은 영업직이었어요. 당시 한국에서 문과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선택지였던 거 같아요.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지만 저는 사실 슈퍼내향형(I) 인간입니다. 내향형 인간이 영업을 한다라.. 상상하시는 것처럼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직무를 전환하고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일터 안에서도 밖에서도 가장 도움되는 스킬이 바로 영업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스킬이란 무엇일까요? 영업이라고 하면 보험영업이나 핸드폰판매를 많이 생각하시죠. 그게 맞습니다. 영업은 어떤 종류의 거래이든,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제반의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가장 핵심은 바로 협상이에요. 그래서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에서 영업이 닿지 않는 구석이 없어요. “친구한테 신상 카페 같이 가자고 해야지”, “팀장님한테 오늘 하루만 10분 늦게 출근해도 되냐고 물어볼까?”, “엔지니어한테 이 피쳐는 꼭 이렇게 개발해달라고 요청해야겠다” 등. 이 모든 의사소통이 영업스킬을 요합니다. 꼭 금전적 거래만이 거래가 아니에요. 두 명 이상 사이에 합의된 의사결정은 모두 일종의 거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영업이 빠진 의사소통은, 그게 설령 가족 사이라고 해도, 잘 없는 것 같아요. 따라서 영업을 잘하면 어떤 도움이 되냐면요, 영업스킬이 있으면 ?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고, 의사소통을 잘하면 ? 협업을 잘할 수 있고, 협업을 잘하면 ? 일상에서 원하는 목표를 더 잘 이룰 수 있습니다. 이 때 목표는 자신의 목표 뿐만 아니라 상대의 목표도 말하는 거겠죠. 세상에는 결코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얼마 전 한국에서 친구가 방문해서 지낼 서블렛(sublet, 에어비앤비처럼 임시로 단기 아파트렌트하는 것)을 구할 일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연락을 해왔어요. ?? A의 집은 거리도 가깝고 가격도 더 저렴했습니다. ??‍? B의 집은 거리도 좀 더 멀고 비쌌지만 아파트는 조금 더 좋았어요. 두 옵션 다 장단점이 있죠? 이 때 A와 B의 목표는 뭘까요? 동일하게, 자기가 집을 비울 동안 렌트비를 대신 내줄 사람을 구하는 거겠죠. 금전적 손해를 줄이는 거에요. 공급자는 둘, 소비자는 하나. 과연 이 경쟁에서 A와 B 둘 중에 어느 쪽이 원하는 목표를 이뤘을까요? 정답은 그들의 영업스킬에 있었습니다. 이전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전 어느 쪽이 그들의 목표뿐 아니라 제 목표를 이루는 데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알아챌 수 있었어요. 대체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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