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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주립대에서 가르치며 다시 한번 깨달은 인도계의 다른 점  |  산호세 주립대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강의를 가르친지 11주가 되어 간다. 80%의 학생은 인도에서 대학을 마치고 3-5년 일하면 번 돈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며 넘어온 도전이란 관점에서 나무랄 때가 없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도전 정신 만큼 성적이 나오느냐는 다른 문제이다. 정규 분포를 분명히 따르며 적은 수의 다른 문화권 출신들과 비교해보면 평균 점수는 확연히 낮다. 나머지 20%의 학생들은 주로 대만계인데 중국 본토 출신들은 없다. 중국 본토 출신은 R&D에 관심이 있다보니 석사 후 취업 보다는 박사까지 하는 걸 많이 고려하다보니 없는 걸로 보인다. 지지난 주 중간 고사를 보고 결과에 대해 궁금증이 있거나 납득이 안되는 학생들은 오피스 아워로 오라고 했는데 인도 학생들만 오고 그 이외의 인종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 실리콘 밸리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인도 사람들의 자신감과 도전 정신이다. 다른 문화권에 비해 자기 검열을 하는 사람은 현저하게 적다. 또 하나 다른 점은 권위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매니저라고 해서 교수라고 해서 자기 의견을 죽이는 사람보다는 어떻게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암튼 이런 저런 요청을 많이 하고 질문이 많다. 이런 문화적 특성 위에 영어를 어렸을 때부터 사용했다보니 언어적인 문제가 적다. 같이 일했던 인도 동료들을 보면 발음은 처음에 이해하기 힘들지 몰라도 단어 선택이나 표현 자체는 원어민들보다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 조합들(자기검열을 덜 하고 권위에 도전하며 영어 자체에 익숙한 점)이 결국 리더십으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것 같다.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점은 동아시아권들에 비해 모국의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보니 실리콘밸리에서 어떻게든 성공하겠다는 간절함이 더 있다고 보여진다. 가르치면서 이런 관찰을 또 할 줄은 몰랐지만 암튼 덜 자기검열하고 욕망을 잘 표현하고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이 긴 커리어에서는 참 중요한 기술이다. 참 이번에 주관식 초벌 채점은 RAG로 해봤는데 물론 최종검수를 했고 RAG 만드느라 더 시간을 썼지만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나중에는 한번 이 이야기해도 공유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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