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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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 리뷰

위 내용은 삼성SDS 전 • 현 재직자의 응답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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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삼성 SDS 프로젝트 관리

개인의 브랜드 가치, 어떻게 알릴까?

요즘은 개인도 마케팅해야 하는 시대이다. 나의 가치(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과정은 상품 마케팅의 STP와 같다. STP는 상품의 대상고객을 세분화한 뒤(Segmentation), 목표고객을 정의하고(Targeting), 목표고객에게 상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포지셔닝(Positioning)하는 활동이다.   나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할 때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나를 알릴 필요가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조직 내부에서 성장하고 싶거나, 조직 외부에서 나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것과 같이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가 간절하지 않으면 나를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힘들다.  예를 들어, 브런치나 커리어리에 정기적으로 글을 등록하는 것은 여유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다. 그 일이 힘들고 귀찮고 시간도 없지만 명확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 각자의 루틴에 따라 글을 쓰고 등록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각오가 없다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작심삼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라면 다르겠지만.   • 무엇을 알릴 것인가? 본인 이름을 대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00 분야의 전문가’ 또는 ‘00 분야의 전문가’를 생각하면 본인 이름을 떠오르게 하려면 잘하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탁월해야 한다. 물론 개인의 전문성은 시험성적과 같이 정량화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의 탁월한 성과 또는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수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본인 이름을 새기기 쉽다.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개인의 가치는 다음과 같다.    - 기술/업무의 전문가 (Specialist) 기술/업무의 전문가는 특정분야의 지식이 뛰어난 사람이다. SW조직의 경우 아키텍트, 개발자, 디자이너는 기술의 전문가이고 업무 전문가는  인사/재무/법무와 같은 분야의 전문가를 의미한다. 기술 전문가는 다시 금융, 유통과 같은 업종별 전문가로 구분하기도 한다.    - 문제해결 전문가  전문가(specialist)와 대비되는 용어로 generalist가 있다. Generalist를 한국어로 무엇이라 할까 검색해 보니 ‘다방면의 전문가’, ‘박학다식한 사람’으로 다소 모호하게 나온다. 대표적인 직무는 기획자, 컨설턴트, 상품관리자, 프로젝트 관리자 등이다. 뛰어난 generalist가 되려면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여 시간, 비용, 자원의 제약조건하에서 최적의 답을 찾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실행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 누구에게 알릴 것인가?  나를 알리고 싶은 사람은 조직내부와 조직외부로 구분할 수 있다. 조직내부에 나를 알릴 사람은 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의 상급자, 나의 상급자의 상급자는 나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고 나와 협업하는 타 부서의 선후배도 나의 업무를 잘 끝내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조직외부는 프리랜서 기회나 나의 이직을 결정하거나 도와줄 사람들이다. 조직내부와 달리 조직외부에 나를 알리고 싶은 사람은 구체적인 실명을 말하기 힘든 불특정 다수인 경우가 많다. 상품기획을 할 때 페르소나를 설정하듯이 나를 알리고 싶은 조직외부의 사람도 페르소나를 정하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알릴지를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전문분야의 강의를 할 수 있는 가치를 알리고자 할 때 교육부서의 사람에게 알려야 할 내용과 교육을 들어야 할 사람에게 알려야 할 내용은 다르다.  상품의 타깃 고객이 명확할수록 상품의 가치를 명확하게 할 수 있듯이 나의 브랜드를 알리고자 하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할수록 내가 알려야 할 가치가 명확해진다.       • 어떻게 알릴 것인가?  조직내부에 나를 알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을 수행하는 과정을 이해관계자들이 지켜볼 수 있고, 일의 결과물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 내부에서 나를 알릴 때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꾸준하게 노력하고 좋은 성과를 낸다면 조직내부에서 나의 브랜드 가치는 높아진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해당 업무의 힘듦 또는 애로사항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성과를 알리는 것은 신경 쓰지만 일이 힘든 상황 또는 과정은 간과하기 쉽다. 말하지 않는데 남들이 힘든 상황에서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라면 안 된다. 힘든 상황 또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많은 시간을 열심히 했다는 식으로 벙벙하게 말하는 것보다  까다로운 이해관계자의 대응과 같이 이슈를 구체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속된 조직에서 본인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직 내에서 힘들다고 소문난 일을 잘 끝내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자기를 알릴 수 있는 행운은 소수의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 0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프로젝트 관리자 - 00 상품을 기획한 상품관리자  - 00 장애 발생 시 00 방식으로 문제의 근본원인을 해결했던 아키텍트  - 00 전산센터 화재 발생 시 문제 해결을 총괄했던 000    조직외부에 본인을 알리는 방법은 외부사람들이 알만한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브런치, 커리어리와 같은 지식공유 플랫폼에 글을 공유하는 것이다. 본인의 경험이나 지식에 기반한 책을 출판하는 것도 본인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    상품의 브랜드가치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브랜드가치도 심플해야 한다. 남과 다른 차별화 요인 1~2개를 선정하여 꾸준하게 공부하고 적용한 뒤 체득한 교훈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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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삼성 SDS 프로젝트 관리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의 균형

  회사의 일은 ‘해야 하는 일(must)’, ‘할 수 있는 일(can)’, ‘하고 싶은 일(want)’로 구분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의 비중이 높을수록 회사생활이 즐겁겠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 주어진 일을 할 수 없다면 부채다. 주어진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회사에 부채(회사가 기대하는 가치 – 개인이 회사에게 제공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일시적인 부채는 과거의 기여로 상쇄할 수 있지만, 부채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회사생활은 힘들어진다. ‘하기 힘든 일’은 성장의 지렛대와 같아 잘 활용하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새로운 부서로 옮겨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지렛대는 좋은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부서로 옮겼는데 잘 적응하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회사생활은 이전보다 더욱 힘들어진다.    •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 일이 필요한 이유와 내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역량향상뿐만 아니라 그 일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특정 분야에서 나의 능력을 인정받으면 자연스럽게 그 일과 관련된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 ‘해야 하는 일’은 현금이다. 회사가 나에게 원하는 일이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일은 현금과도 같다. (내가 회사에 제공한 가치 - 회사가 기대하는 가치)가 0보다 크다면 미래의 내가 사용가능한 현금과 같다. 그 현금으로 잘 못한 일에 대한 부채도 갚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할 수 있다.  조직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조직이 나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높아지고 일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나에게 남는 현금은 줄어들고 일을 잘 못한 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 해야 하고 하고 싶지만, 하기 힘든 일에 대한 대응방법 하기 힘든 일이 주어졌다면, 상급자 역시 그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거나 탐색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라서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내가 하기 힘들고 실패의 부담이 큰 중요한 일이라면 일을 지시한 상급자를 설득하여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게 해야 한다.  만일 설득에 실패하여 부담되는 일을 해야 한다면 내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인식을 상급자가 하게 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일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잘 모른다고 핀잔 듣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자존감 상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와 노력하지 않은 결과가 같을 수 있지만 상급자의 평가는 달라진다.    • 할 수 있고 하고 싶지만 주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대응방법 먼저 그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지 자문해야 한다. 그 정도가 약하다면 그 일이 나에게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그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면 단기간이 아닌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보통 내가 원하는 일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경우는 다른 중요한 일이 많거나 그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 틈틈이 공부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내용을 정리하여, 하고 싶은 일을 구체화하면서 본인의 열정을 보여주다 보면 잔칫날은 갑자기 찾아온다.    • 해야 하고 할 수 있지만 내키지 않는 일에 대한 대응방법 이런 일은 거부할 명분이 약하다. 가장 좋은 명분은 내키지 않는 일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상급자에게 설득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상급자의 상급자가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일은 가능하다면 일의 범위를 좁혀서 수용하는 것이 좋다.  내키지 않는 일이라서 대충 처리하면 결과가 나빠지고, 이는 개인의 성장 경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내가 내키지 않는 의사를 표현 했다면 상급자도 의심의 눈으로 지켜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처럼 해야 한다.    • 해야 하고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대응방법 이런 일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만일 그 일이 조직에서 중요한 일이라면 본인에게 온 행운의 여신을 놓치지 않도록 몰입해야 한다. 태풍의 길목에 있다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날 수 있다. 행운을 놓치지 않도록 이해관계자와 소통도 유의하고 그 일에 대한 상급자의 상급자의 욕망도 헤아려야 한다.     행복한 직장생활의 핵심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일’로 전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