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트레바리

개발팀 리뷰

위 내용은 트레바리 전 • 현 재직자의 응답 결과입니다.

기술 스택

프론트엔드

React

typescript

재직자가 작성한 글

재직자가 좋아한 글

[ 그때를 위한 책 - vol.35 ] ⟪명상록⟫  |  📌 이럴 때 추천해요 : "인생 소장 도서 하나쯤 골라보고 싶을 때" 01 . 책으로 유난 떨 생각은 전혀 없지만 세상에는 전자책으로 읽어도 무방하고 빌려서 다 못 읽고 반납해도 괜찮은 책이 있는 반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 사서 책장에 꽂아둬야 하는 책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읽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 책이 내 책장에 있다는 것 정도는 인지하고, 그 이유로 언젠가 내 손에 들려지는 날이 오게끔 만들어야 하는 책인 거죠. 02 . 오늘 소개해 드릴 책도 그런 책입니다. 바로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입니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16대 황제로 로마 역사에선 보기 드물게 대중의 존경을 받았던 지도자였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잘 아는 '스토아 철학'을 공부하고 실천한 사람으로서, 에픽테토스, 세네카와 함께 3대 스토어 철학자에 꼽히기도 하죠. 03 . ⟪명상록⟫은 그런 아우렐리우스가 전쟁을 치르고 정치를 행하는 동안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 머릿속에서 정리한 생각들을 글로 옮긴 책입니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마치 종교적인 수련 책(?)처럼 느껴지겠지만 실상은 오히려 실용주의적인 마음 챙김 도서라고 봐야 적합할 겁니다. 2,000년이 지난 현대에 대입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고민과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죠. 04 . 따라서 이런 책은 심심할 때 책장에서 한 번 꺼내서 읽어보다가 '좀 딱딱하구먼...' 하고 또 제자리에 뒀다가 언젠가 다시 생각날 때 또 꺼내서 '이번엔 좀 더 읽어봐야지...'라는 식으로 더듬더듬 읽어나가도 괜찮을 책입니다. 설사 휴가 시즌에 큰 결심하고서 챙겨갔다가 유튜브 숏츠만 실컷 보고 단 한자도 읽지 못한 채 다시 챙겨온다고 해도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살면서 ⟪명상록⟫은 몇 번이고 더 만날 기회가 있을 테니 말이죠. 05 .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왕 ⟪명상록⟫을 읽을 거라면 '현대지성'에서 나온 버전을 추천드립니다. (현대지성사와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유는 현대지성 버전이 가장 번역이 매끄럽고 해제도 풍부하게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한 번 도전했다가 그때도 이게 무슨 말인지 싶어 실패를 했었는데 그래도 사회에 나와서 읽었을 땐 좀 괜찮았고, 몇 년 전 현대지성 판으로 봤을 때는 인생 소장 도서로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으니 말이죠. 06 . 다들 황사를 헤치고 봄나들이 가시는 주말에 이런 딱딱한 책을 추천드려서 난감하실 수도 있겠지만 .. 뭐 이번 주말은 일단 그냥 구입만 해두셔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봄날 만끽하시면서 서점에 가서 여유로운 주말 즐기시다가 ⟪명상록⟫ 한 권 손에 딱 들고 돌아오면 그것도 꽤 적절한 3월의 마지막 주말 사용법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좋아요 9 저장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