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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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 리뷰

위 내용은 엑스바엑스 전 • 현 재직자의 응답 결과입니다.

기술 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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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가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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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요리사

MD

어릴 때 먹어본 기억이 있어요. 달지 않아도 분명 매력이 있거든요... 100년 전통이 끊어지지 않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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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MD

[노티드 도넛] 열심히 찾은 맛집은 언제나 성공적인 맛은 아니었다. 그러나 맛이 아닌 다른 요소로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베이커리가 있다. 도산공원의 대표적인 도넛가게인 [카페 노티드]가 그 주인공이다. 노티드를 처음 접한 건 서울이 아니라 제주도였다. 지난 3월, 개강을 앞두고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고 본능적으로 맛집을 탐색했다. 그날의 점심식사는 브런치로 좁혀졌고 숙소 근처 카페거리에 그 유명하던 노티드를 발견해 곧장 달려갔다. 핫플레이스답게 노티드 정문에는 사람들의 대기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30분의 대기시간 끝에 도넛을 먹기위해 테이블에 앉았다. 먹고 싶은 레몬도넛을 주문해 한입 베어 문 순간, 기대했던 맛과 조금은 거리감이 있었다. 특별한 맛은 없었고 다른 도넛집에도 있을 법한 맛이었다. 그러나 도넛에서 시야를 벗어나면 충분히 노티드를 와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노티드는 놀이동산에 온 기분을 주었다. 노란색과 분홍색의 예쁜 색감으로 벽지를 도배하고 쇼케이스와 인테리어 가구에는 노티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마일 풍선과 슈가베어가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 근처에서 스마일 스티커와 색칠공부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을 발견해 도넛을 기다리는 동안 스티커를 각자 소지품에 붙이면서 시간을 때웠다. 도넛이 도착하고 입가심으로 마시는 아메리카노에는 얼음이 된 슈가베어가 음료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사진을 찍게 만드는 비주얼로 인해 바로 포크를 들지 못했다. 마케팅 3B(baby, beast, beauty)의 요소들이 매장 곳곳에 깔려 있었고 이 공략은 단순히 도넛만을 위해 존재하는 매장이 아님을 몸소 증명했다. 노티드는 젊은 타겟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작년 9월에는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고 무신사와의 협업 배경에 대해 노티드 관계자는 “새로운 유저와 고객을 원하는 무신사의 니즈와 트렌디한 사람들에게 노티드를 알리고 싶은 니즈가 맞물려 협업이 성사됐다”면서 “서로의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패션과 음식이라는 감각적인 두 가지 주제로 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노티드의 고객층 대부분이 여성에 편중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무신사와의 협업으로 남성 고객들에게도 노티드의 매력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되었다. 패션업계와의 협업은 노티드가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카페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컨셉에 죽고 사는 ‘컨셉살이’ 소비자의 욕구를 확실히 만족시킬 수 있었고 노티드의 돋보이는 테마감성은 성공적인 셀카 한장와 함께 인스타 피드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