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연봉 3,000 → 3,700 제안받았는데, 재무직 전향 시 5천 가능…개발 커리어를 접는 게 맞을까요?

4월 11일조회 519

개발 만 1년차 주니어입니다. 요즘 진지하게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고 있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중이며 초봉은 3천을 받았습니다. 연봉이 만족스럽지 못해 퇴사를 결정하고, 경영진 분들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주 1회 재택근무와 연봉 인상(3,000 -> 3,700)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론 꽤 큰 인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초봉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지금도 동료 대비 낮은 수준이라 느껴집니다. 하는 일도 동료들에 비해 꽤 많은 편인것 같습니다. 반면, 재무직으로 커리어를 바꾸면 지금보다 2배 이상인 연봉 5천 정도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생계나 안정성을 보면 재무 쪽이 좋아 보이긴 합니다. 내후년에 결혼 계획이 있기도 하구요. 문제는, 저는 개발이라는 분야를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퇴근 이후나 주말에는 개발 관련 책을 보거나 오픈소스 기여, 기술블로그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실제 실무 개발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일이 싫을 때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 대기업, 규모있는 스타트업과 같이 개발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에 들어가 본 적이 없고 - 현재 다니고 회사를 성장시키지 못하고 떠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발을 "좋아하지만 일이 싫다"는 이 애매한 감정 속에서, 현실적인 보상을 따라 재무직으로 커리어를 바꾸는 게 맞는지, 아니면 그래도 개발 쪽에서 끝까지 도전해보고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 또는 커리어 전환을 하셨던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니면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좋아했던 일을 취미로 남기는 게 맞을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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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6

nexter님의 프로필 사진

적성이 무엇보다 맞아야 하지 않을까요? 재무쪽이 적성이 맞을거 같다 하면 그쪽으로, 그기 테크가 맞다하면 테크로, 재무+테크 를 동시에 하시면 정말 강력한 무기가 되죠

aigoia님의 프로필 사진

일단 아쉽다고 하는 거에 대해 답을 드리면. 첫번째 회사에 규모가 클수록 별로인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소위 조직에 언쳐가는 사람들 혹은 소위 갈아끼울수 있는 부품들 말이에여. 대신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해서 회사를 먹여살리는 별이라 부를 수 있는 인재가 존재합니다. 두번째 그동안 내가 회사를 이만큼 성장을 시켰다가 아니라 앞으로 시킬꺼다라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조세영님의 프로필 사진

저였다면 재무를 택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시는게 나아보입니다. 개발은 취미로도 하실 수 있으니까요.

CL@Supercoding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슈퍼코딩에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있는 CL입니다. 글을 읽으며 “좋아하지만 힘든 일”을 붙잡고 있는 마음이 얼마나 복잡할지,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수강생 중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신 분들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진심으로 공유드려 보고 싶습니다. --- 먼저,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의 고민은 “실패”가 아니라 “커리어가 더 날카롭게 다듬어지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개발이 싫어진 게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역할로” 하고 싶은지 그 기준이 더 구체화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 그리고 이런 말이 있죠. “좋아하는 일에도 고통은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이 의미있어 보이면, 우리는 그것을 ‘성장’이라 부른다.” 개발을 좋아하지만, 실무가 힘들다. 개발이 좋은데, 회사에서의 처우나 방향이 답답하다. 이건 흔한 일입니다. 그리고, “좋아한다”는 감정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단지 지금의 환경이, 그 감정을 깎아먹고 있을 뿐일 수도 있어요. --- 그래서 현실적으로 이런 기준은 어떨까요? “내가 개발을 정말 좋아하는지”보다 → “현 직장에서 개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환경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를 먼저 보세요. 연봉만 보고 재무로 전환하는 것보다 → “나중에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이 질문을 하고 있다는 건, 그 가능성이 꽤 높다는 뜻입니다.) --- 그리고 덧붙이자면, ‘좋아하는 일 = 돈이 안 되는 일’은 더 이상 옳지 않은 등식이 아닙니다. 지금 AI 시대에는 개발자의 역할이 빠르게 확장되고, 잘하는 사람은 더 큰 기회를 가져가며, 기획, PM, 스타트업 창업 등으로 커리어를 넓히는 길도 많아졌습니다. 즉,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수익 구조’도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당장 지금의 3,000 → 3,700만으로 판단하긴 이릅니다. --- 정리하자면 저는 이렇게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좋아하지만 일이 싫다”는 말은, “현 직장의 환경이 나와 맞지 않았다”는 말일 수 있습니다. 재무 전환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개발로의 복귀는 훨씬 어렵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붙잡기 위해선, 때론 현실적인 판단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좋아했던 마음’이 무뎌지기 전에, 한 번쯤은 진짜로 좋은 팀, 좋은 환경에서 일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직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도움드리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CL@Supercoding Curriculum Lead @Supercoding | Helping You Navigate Career Shifts

nox님의 프로필 사진

전 재무로 갈거같습니다. 현재 개발업계 싸이클상 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재무로 전환하고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개발은 추후 시장 호황기때 재입문해도 될 정도로 허들이 낮습니다.

great님의 프로필 사진

개발은 취미로 하기에 현실의 벽은 높아요. 결혼하면 일도 가정생활도 열심히 하셔야 하는데 언제 취미로 개발을 할 수 있을까요? 40대 넘어가면 어떤 직종이든 전문적인 능력이 없다면 위험합니다. 결국 당장의 금전적인 문제냐 장기적인 경력 및 자기계발이냐의 문제냐인데 본인의 적성과 관심도를 고려해야할 꺼 같아요. 내가 20년 더 할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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