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개발자로 2년 5개월 앞으로 방향은..

곧 3년이 되어가시니 성장이나 커리어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네요. 그래서 더욱 고민이 깊어지실 것 같습니다. 제 의견을 드리자면 이전 회사로 돌아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회사는 쉽게 바뀌지 않거든요. 아주 혹시나 하는 마음 드신다면 팀 리드가 바뀌었는지 혹은 좋은 테크 리드를 영입했다던지 그러한 명확한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그렇다면 단기적인 복귀 정도는 검토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생각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은 아무래도 불확실성이 좀 크겠죠. 몇 군데와 컨택 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서비스의 비전이나 지속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검토하셔도 나중 일은 알 수 없는 부분이니 조금 미뤄둔다 생각하면 개발자의 성장 측면에서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예를 들면 개발 문화 유무(또는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인지), 시니어 개발자 또는 좋은 동료가 있는지 정도는 꼭 확인하시고 가장 좋은 환경으로 선택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성장 곡선이 가장 가파른 시기가 되는 시점에서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결국 어떤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지 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 참고 하셔서 고민해보시면 어떨까 의견드립니다. 잘 고민하셔서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슈퍼코딩에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있는 CL입니다. — 질문에서 어떤 고민을 품고 계신지,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이 선택이 나중에 어떤 커리어로 이어질까”를 고민하는 건, 이미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조금 길게 나누어볼게요. --- 1. SI 경력의 진짜 자산은 무엇일까 SI 환경은 때로 체계가 부족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면에서 실전성 있는 경력입니다. 단점은 말씀하신 대로 장기적인 리팩토링, 품질 관리, Git 전략, DevOps 기반 배포 자동화 등이 빠질 수 있다는 점인데, 이건 앞으로 어떤 회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보완 가능한 부분입니다. --- 2. '같은 회사'의 제안은 어떻게 바라볼까 이전 회사의 제안을 다시 받았다는 것은, 그동안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람이 바뀌었는가”보다 “구조와 문화가 바뀌었는가”입니다. - 회사가 진짜로 체계를 잡을 의지가 있는가 - 그 체계를 함께 만들 수 있는 동료가 있는가 - 질문자님이 이전과 ‘다른 역할’로 참여하게 되는가 이 질문들에 Yes가 아니라면, 같은 회사를 다시 선택했을 때 같은 흐름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3. 스타트업 초기 멤버 합류는 어떤 의미일까 초기 멤버로 들어가는 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짜 제품으로 바꾸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다만, 불확실성도 큽니다. 그래서 그 팀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얼마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CTO 혹은 PM은 누구인지 등을 꼭 확인하셔야 해요. > “비전”보다 중요한 건 “실행력 있는 동료”입니다. --- 4. 한 걸음 물러나, 나의 방향부터 점검하기 이직이나 선택의 순간에서 놓치기 쉬운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체계적인 팀에서 설계와 품질 관리를 깊이 배우고 싶은지, 아니면 빠르게 배포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성장하고 싶은지, 혹은 아예 기술보다는 비즈니스로 넘어가는 역할도 해보고 싶은지. 그 방향에 따라 지금 제안받은 회사들 중 ‘내 방향에 가장 가까운 팀’을 고르는 게 더 중요해요. --- 5. 추천 드리고 싶은 전략 - 이미 경험이 있는 회사는 컨설팅 베이스로 도와주는 제안으로 받아보세요. 예: “주 2일 CTO처럼 와서 개발 체계 잡아주는 역할” → 책임은 낮고, 수입은 유지, 경험은 쌓이고 커리어도 보완됩니다. - 스타트업에 들어간다면 기술 의사결정권과 실패 경험에 대한 안전장치(ex. 조건부 계약 등)도 함께 조율해보세요. - 당장은 쉬더라도, 그 시간을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나 기술 블로그 정리로 보내면 다음 지원에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질문자님의 커리어는 어느 한 회사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길을 다시 걷는 건 아닐지 지금은 한 번 돌아보셔야 하는 시점 같습니다. 지금 이 고민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좋은 조언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예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CL@Supercoding Curriculum Lead @Supercoding | Helping You Navigate Career Shifts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실껀가요? 저는 위 질문을 드리고싶네요. 회사의 DNA라는건 바뀌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대표님의 노력이 진짜 많이 필요한데요. 이미 한번 겪고 나온 회사를 다시 갈 이유가 있을까요? 그것보다는 우선 내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이 무엇일까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것을 기준으로 회사를 리스팅하고, 그에 맞춰 커리어를 설계해나갈 수 있을테니깐요. 연봉협상 측면에서도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가치를 높여가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회사 업무를 통해서만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 AI 발전으로 프론트, 백엔드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죠. 누구나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정말 많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좀 더 시야를 넓혀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한 커리어 쌓기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될만한 아티클이 있어 남겨놓습니다 :) https://maily.so/developerh/posts/5xrxk5gjo2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