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3년차 개발자 해고 후 이직 준비 질문드립니다.

18시간 전조회 26

안녕하세요, 연구소에서 3년간 위촉 연구원으로 일한 ai 개발자입니다. 커리어에 대해 고민이 많아 현직자 분들의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 남깁니다. 현재 25살로 4년재 수도권 컴퓨터공학 학사이고, 4.1 정도의 학점으로 졸업 후 바로 연구소로 취업했습니다. 원래도 ai 개발 쪽으로 마음이 있어서 입사했는데, 입사 후에 연구소의 특성상 한 가지 분야의 AI를 딥하게 파는 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도메인을 닥치는 대로 공부해서 적용하는 식으로 근무했습니다. 비전을 할 때도 있고, 이상탐지나 강화학습을 할 때도 있고요. python 기반으로 된 FastAPI로 웹 사이트 배포를 하기도 하고, 아두이노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시각화 업무를 하기도 하고, Elastic을 사용해서 검색 엔진을 만들거나 Docker K8S로 DevOps도 경험해봤습니다. AI 쪽으로 낸 논문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포지션이 애매해진 것 같아 고민이 됩니다. 어디가서 무슨 개발자라고 소개해야할지 스스로도 헷갈릴 때가 많기도 하고요. 올해 말일을 기준으로 현재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경험을 살려서 중고 신입으로 지원해봐야할지, 경력직으로 지원해봐야할지 고민이 큽니다. 생각해보면 퇴근 후까지 시간을 들일만큼 제가 정말 개발을 좋아하는지에 관해서도 확신이 서지 않는 것 같아서, 선배님들이라면 저와 같은 상황에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실지 조언을 구해봅니다. 쓴소리도 환영합니다.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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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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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문 사회 쪽으로 이름 들으면 알만한 대학에 학사고 5학년을 통해 2.0을 간신히 맞추고 졸업하였습니다. 일단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그 정의에 맞는 사회적 책임 혹은 생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혼돈의 바다로 생각처럼 그렇게 딱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을 정의를 하려 합니다. 이를 정명이라고 합니다. 인간에 사고는 불확실한 상황을 견딜수가 없게 설계되어 있거든여. 저는 회사에서 6개월 동안 시연 버전을 만들었는데여. 그게 저에 업을 정의한다면 저는 사기꾼이라고 정의 할수 있겠네여. 투자를 받으면 안되는 회사를 위해 작업을 하고 도망쳤으니까여. 그냥 소개를 하실때는 상황을 분석하고 파악해서 당사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면 됩니다. 저는 아트라고 말해야 할 상황에서는 아트라 소개하고 프로그래머라고 소개 해야 해야 할 상황에서는 프로그래머라고 소개를 합니다. 이번주에 게임 잼을 하는데 여기선 3D 아트라고 소개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잼은 보통 개발자가 더 참여자가 많다보니 3D 아트 인력은 무지 귀하거든여. 실재 3D 아트로 참가해서 상도 받는 적도 있고여.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업을 퇴근 후에도 시간을 들일 정도로 좋아 해야 한다는 것도 정명과 마찬가지로 공자의 사상에서 출발을 합니다. 그정도로 좋아하는 자만이 가장 최상의 경지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공자의 통찰이져. 그말인 즉슨 정점에 서야 할 필요가 없다면 그 정도 까지 좋아할 필요는 없을껍니다. A -> B ~B -> ~A 잖아여. 글에 내가 개발이란 세계에서 정점에 서야 할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쓰지 않으셔서 질문자 님이 그 정도 목표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여. 가령 베르세르크에 가츠처럼 유년시절에 등짝을 따였다든지 하는 거여. 거기 책을 보니까 남자가 어릴때 등짝을 따이면 커서 최정상에 강한 남자가 되어야 그 트라우마가 치유가 되는거 같더군여. 개발을 하는 이유가 먼가여. 일단 그걸 정의를 먼저 해야 할듯 싶네여. 그걸 찬찬히 논리를 전개 하다 보면 거기서 부터 나는 무슨 개발자라는게 정의가 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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