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능을 마친 고3입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수능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벌써부터 많은 걱정이 생기시겠지만 저도 수험생활을 해본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수능이 끝난 것을 즐겨보세요 :) 세상의 모든 경험들은 어떻게든 도움이 됩니다. 개발자는 다행히도 학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직업이지요. 개발만 잘하면 승리하는 세상입니다. 개발자를 목표로 하면 크게 두 가지 목표가 있겠습니다. 개발자로 취업하는 것, 개발자로 성공하는 것. 개발자로 취업하는 것은 아마 나름의 루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 하면서 개발동아리에 들어가 개발 경험을 많이 쌓고, 프론트 백엔드 강의를 들어보며 나랑 맞을 분야를 정하고, 전공과목으로는 부족하다면 부트캠프를 추가로 수강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고, 방학에는 언어공부도 하고 블로그에 오늘 공부한것도 정리하고... 여기 커리어리에서도 많은 질문과 (저보다 더 도움이 되는) 좋은 답변들이 있으니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개발자로 성공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제 주변 개발자로 성공한 분들을 보면 모두 다른 배경에 다른 성향을 가진 분들이십니다. N사에 있을때 제가 존경하던 제 사수님은 문과 출신에 개발 복수전공이었고 인서울 최고 대학은 아니셨던걸로 압니다. 컴퓨터 전공을 하지 않고도 네카라쿠배등등에서 개발 실력으로 이름을 날리는 분도 많고, 마이스터고 출신이지만 대학 졸업한 다른 누구보다 더 멋진 실력을 뽐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의 공통점은 개발이 좋아서 개발자가 된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개발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생기는 아이디어를 계속 개발해보고, 모르는게 나오면 끝까지 파보고, 남들에게 공유하는 분들 말입니다. 제가 만나보고 접해본 개발 고수분들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개발자가 된 분들이 아닌, 개발이 좋아서 하다보니 성공한 개발자가 된 분들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분들을 보고 개발을 좋아하는게 개발을 잘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배웠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짧은 길도 없습니다. 개발이 좋아서 꾸준히 하고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어느새 인사이트 가득한 존경받는 개발자가 됩니다. 어쩌면 조금 급발진한 답변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개발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시는 시기이기에 꼭 얘기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왕이면 개발자로 취업을 목표로 하기보단, 개발자로 성공하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요? 취업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 충분히 많이 해보고, 실패하셔도 괜찮습니다. 취업 이후에도 10년, 20년은 일 할테니 남들보다 처음은 느리지만 나중에 더 빠르게 성장해 성공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최적의 루트를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질문 작성자님이 부디, 개발을 좋아하고 즐기다보니 성공하는 덕업일치를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들도 다른분들이 많이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 (저는 생활속의 기계 동작이 어떻게 저렇게 돌아갈까 생각해보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개찰구를 나갈때 카드를 찍으면 얼마인지 어떻게 알까? 엘레베이터는 왜 나를 지나갈까? 등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알고리즘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