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컴공 부전공이 도움이 될까요?

2023년 03월 03일조회 622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3학년생입니다. 작년 말부터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한없이 늦은 나이 같고, 소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포기하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전공은 인문학 분야이고, 수학도 그다지 잘하는 편은 아니라...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주변에서 컴퓨터공학 수업을 학교에서 들으라는 조언을 받았었는데, 복수전공을 하기에는 5학년까지 다녀야할 듯 해서,, 부전공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취업에 있어서, 그리고 제 개발 실력에 있어서 부전공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부전공 트랙에서 배우는 건 자료구조/운영체제/알고리즘분석/객체지향프로그래밍(c++사용)/웹파이선 프로그래밍 +오픈소스개발, 디자인사고.. 수업입니다. 컴공 전공자분들 계시다면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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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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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전공과 다른 부전공이라는 게 있나보군요? 암튼, 컴퓨터 공학 전공 여부는 이 분야의 끝없는 논의인 것 같네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 전공은 필수도 아니고, 개발을 잘하게 된다는 보장도 없고, 현업과 조금 동떨어진 감도 꽤 있지만, 전공자에게 여러모로 잇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미 전공자가 아닌데, 개발자가 잘 되었는데, 굳이 뒤늦게 전공을 하려한다? ->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정 필요하다 생각하면, 전공 과목 공부를 따로 하셔도 됩니다. 전공 여부를 고를 수 있는 나이나 상황인데, 개발자가 되려는 생각도 있고 고민이다? -> 그럼 전공하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요약하면, 개발자 되는데 컴공 전공 필수 아니다. 그런데 하면 꽤 좋다. 할 수 있는 상황이면 하는 게 낫다. 이런 의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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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작성자

경희대학교2023년 03월 05일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공자는 비전공자보다 이점이 여럿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게 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미리 개발 관련 지식/ 협업능력 쌓을 수 있는 것? 정도는 유추가 가능한데,, 취업에 유리하다던지 등 이외의 장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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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디노티시아 백엔드 개발자2023년 03월 05일

전공을 했다고 다 같은 경험을 하리란 보장은 없겠습니다만, 관련 지식이 아무래도 제일 큽니다. 내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독학하는 것과, 전공필수/선택과목에 있는 어려운(기피하는)과목들도 미리 배워두는 것은 의외로 큰 차이가 납니다. 그런 과목들은 도움이 되는데, 어려우니까 피하고, 영영 피해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공자들은 어쨌건 해야 하니까 공부를 해두는 거고, 나중에 키워드만 기억을 해도, 찾아서 공부하기가 수월하죠. 취업에 유리한 것은 당연하고요. 나중에 경력이 쌓이면 이직에는 큰 차이가 안나긴 해도, 신입 때는 꽤 큰 비중의 차이가 크죠. 또 다른 측면은, 인적 네트워크의 차이인데, 하다못해 이런 고민 얘기할 사람이 주변에 많아집니다. 선후배 동기들, 취업시즌은 물론이고, 나중에 경력이 쌓여가도 비슷한 분야에 일하는 사람이 많아서 사소한 고민부터 공유할 대상이 많아지는 거죠. 직장 생활에 있어... 아니 인생에 있어 멘탈 관리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에서도 기대고 힘되어줄 여력이 다양하죠. 뭐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른데, 하다못해 해외 취업을 하더라도 전공자와 비전공자는 취업비자를 받는데에 있어 난이도가 꽤 차이가 납니다. 사실상 필수라고 봐야죠. 전 어쩌다보니 미국도 아닌 일본에서 일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비전공자분들은 워킹 비자 나오기까지 시간과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고, 결국은 귀국한 사람도 있었는데, 전공자들은 한결 수월하게 받게 됩니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라면 다 비슷한 사정일 겁니다. 해외취업 생각이 없으면 큰 상관이 없는데,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별 사소한 일들에서도 차이가 나더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것들이 개발자 생활에 있어 절대적 가치가 있느냐? 묻는다면 글쎄요, 한 10%버프가 있는 셈일 것 같습니다. 아니 적게 잡아 5%라고 칩시다. 5% 버프 능력치가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데, 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연봉이 5%차이난다고 쳐봅시다. (실제로 비전공/전공 연봉 차별은 없을 겁니다) 그럼 5%라는 수치가 적지 않죠. 게다가 몇 년씩 복리로 누적되면, 차이가 커질 테고요.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직업으로 일하면서 다 최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건데, 거기서 5%씩 더 이득을 본다고 생각한다면요? 5%는 수많은 비전공자분들 기분이 상하지 않는 수준에서 보수적으로 말씀드리는 수치이고, 제 기준에는 30%쯤 버프가 있다고 봅니다. 더 높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죠. 이건 제가 전공을 했기 때문에 "소유 효과"로 과대평가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ㅎㅎ 전 어짜피 전공 안했어도 잘 지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전공 안해도 개발자 잘하고 지낼 수 있더라. 이런 주장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고민이 크면 전공 안 해도 됩니다. 필수는 아니니까요. 근데 왜 고민이 되는 거에요? 그냥 신청해서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5학년 다니는 게 문제인가요? 학비가 문제라면 그건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지만, 고민 중이라는 건 여건이 된단 얘기겠죠. 1년 차이는 그 때는 커보여도, 좀 지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졸업 1년 늦어지는 것만큼의 이득이 있을까를 고민하는 거라면,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면, 99% 남는 장사다 말씀드릴게요. 개발자 될 거 아니라면, 혹은, 중간에 그만둘 거라면, 그건 잘 모르겠네요. --------------------------------------------------------------------- 왜, 답이 뻔한데, 고민이 될까, 한참을 생각했는데, 포인트는 제가 잘 모르는 "부전공"이라는 거였군요? 이게 학위는 인정이 안되고, 뭔가 곁다리로 살짝 껴주는 느낌이네요? 저는 몰랐던 내용입니다. 과거 저희팀 중에도 복수 전공은 좀 있었는데, 부전공은 몰랐습니다. 위에 적은 내용 중에, 해외 취업 비자 같은 것들은 전공 "학위"가 중요한 부분이니, 해당이 없겠지만, 나머지 내용들은 70~80%정도 해당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찾아보니, 애초에 부전공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복수 전공하려다가, 여차저차 힘들어서 부전공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컴공 전공자가 전공만 집중해서 이수하기도 힘든데, 복수 전공이라는 건 훨씬 더 힘들겠죠. 암튼, 학위가 중요한 부분도 더러 있긴 한데, 일단 전공과목 공부했냐 안했냐, 알고 있냐 모르냐가 중요하니까요, 전공이나 복수전공 만큼이야 아니지만, 그래도 저라면 인정해주겠습니다. 질문의 포인트를 제 나름 다시 해석해서, "전공이나 복수전공이 아닌 부전공으로도 컴공전공이 도움이 될까요?"라고 해석한다면, 전공 학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드네요. 부전공에 대해 1도 모르면서, 말이 많았습니다. 한편, 제가 20년 넘게 개발자로 일하면서, 부전공의 존재를 모르고 지낸 건, 그만큼 부전공자가 없었을 수도 있고, 또, 전공 여부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따지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변 동료들도, 굳이 자기가 얘기하지 않으면 전공 여부 그렇게 묻고 따지지 않으니까요. 누가 막 잘 못하고 있으면, 저 사람이 개발을 못해서 그런가보다 하지, 비전공자라서 그런가보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개발을 잘해도, 저사람이 개발을 잘하는 구나 하지, 전공했나보다 하지 않습니다. 취업이나 이직시 이력서에서나 드러나겠죠. 도움은 되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거, 직결되진 않지만 버프가 있다는 거, 은근 설명이 어려운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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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작성자

경희대학교2023년 03월 08일

허억 언제 이런 긴 답변이...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했습니다! 현직에 계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는데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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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다 다르니 해줄 수 있는 답은 없을걸 아시겠고 .. 주말에도 퇴근해도 퇴사할때까지 공부할 자신이 있으시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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