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개발자의 커리어에서 “첫 직장” 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 학교 졸업을 앞두고 여름동안 스타트업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소속된 회사에서 채용전환 오퍼를 받은 상황인데 이 기업에서 제시한 연봉수준이 갓 학교 졸업한 신입 기준에는 꽤나 높은 금액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흥미 또한 느껴서 졸업 후 바로 이 회사에 취직을 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희 아버지 연배의 주변 엔지니어 선배님들중 학교 졸업 후 첫 직장이 숏텀 커리어에서 상당히 중요한데 굳이 스타트업에 취업하지 말고 대기업을 목표로 해서 큰 회사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먼저 배워보는것은 어떠냐는 식으로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지금 일하는 회사에서 오랜 시간 계속 있을 생각은 없긴 했지만 “첫 직장”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니 생각이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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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연배의 선배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직장이 중요한 이유는 부모님들이 성공하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시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것 같네요. 많은 기업들이 실력 위주의 채용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벌을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첫 직장의 소위 네임 밸류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은 비교적 수월하지만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은 그리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네임 밸류가 없는 만큼 좀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되고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채용 과정에서 증명해야 하거든요. 뿐만 아니라, 전 직장의 연봉이 다음 직장의 연봉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회사에서 적어도 전 회사의 연봉보다는 많이 제시를 해야 협상력이 생길테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첫 직장의 영향력은 연차가 늘어나고 이직 횟수가 많아질수록 떨어지게 됩니다. 평생 개념이 사라져가는 현 시대에서는 첫 직장이 예전만큼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며 충분히 전략적인 이직을 통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인턴으로 있는 회사에 입사하시더라도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으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이직을 염두해두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것이 적성에 맞으시다면 대기업에 들어가시면 관료제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대기업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해서 큰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단순히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일들에 대한 기억도 있습니다. 가끔 차라리 첫 직장으로 스타트업에 들어갔다면 지금쯤 더 나은 개발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는데, 그래도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제 좁은 경험이 절대 모든 대기업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체적으로 회사가 커질수록 그런 경향이 있다고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의 직업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고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하는 대기업 첫 직장이 정작 본인한테는 불행한 커리어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요. 주변에서 아무도 모르는 스타트업이 본인에게는 만족스러운 첫 직장, 그리고 앞으로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무조건 큰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잖아요? "좋은 첫 직장" 더 나아가 "좋은 커리어"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꼭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익명
작성자
2023년 08월 14일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첫직장이 무었인지에 대해서 좀 더 본질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인기 답변
중요합니다 일단 연봉 시작부터 다른데 보통의 회사들은 이직할때 이전 회사의 연봉에 %인상 제한을 걸려고 합니다. 이직을 안해도 시작이 다르니 버는 돈이 달라지고요 제대로된 개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냐 같은 분야를 하는 동료선후배가 얼마나 있냐도 중요합니다 혼자 3년 한거와 같은 걸 서로 배우고 고민하며 3년 하는 것은 똑같은 3년인데도 알게되는 지식과 노하우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고 이직할때 면접 해보면 느낄 것 입니다
첫 직장은 개발자로서의 경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첫 직장은 중요합니다: 1. 경험 쌓기: 첫 직장에서 얻는 경험은 개발자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하게 됩니다. 2. 네트워킹: 첫 직장은 다른 개발자와 전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동료 개발자, 상사, 고객 등과의 관계를 구축하여 향후 협업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스킬 향상: 첫 직장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 도구, 프레임워크 등을 배우고 개선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킬은 향후 직업적 성장을 위해 중요합니다. 4. 이력서 강화: 첫 직장은 이력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좋은 첫 직장 경험을 얻으면 향후 구직 시에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5. 업계 이해: 첫 직장을 통해 해당 업계나 분야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직업적 방향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 직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첫 직장을 통해 얻는 경험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며, 향후 경력을 발전시키는 방법에도 달려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이며, 첫 직장은 그 과정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줄 뿐입니다.
첫 직장은, 아니 그냥 직장은 자신이 그 회사에 맞다면 어디로 가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것은, 눈이 너무 높아져 버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본인이 특정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데 그 회사가 대기업인 게 아니라 그냥 막연히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가려고 한다면, 스타트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일단 들어가고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기업 입사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심지어 시간 제한도 있죠(신입으로 입사하는 데에는 보통 암묵적인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직은 신입에 비해서는 그래도 시간 제한이 조금 느슨한 편입니다. 또 취업도 신입보다는 사정이 좋은 편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기업 신입을 목표로 하다가 중간에 여러 사정으로(불가항력적인 것도 포함합니다) 대기업 입사를 "포기했을" 때, 중소 기업에서라도 일을 하고 있었던 사람과 그저 준비만 하고 있었던 사람의 차이는 완전히 다릅니다. 또한 생각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생각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조금만 공부를 하면 그래도 준비 오래 했으니까 될 거다"라는 "가능성 있는 상태"에 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정말로 공부를 열심히 해 보자니 그 "가능성 있는 상태"가 깨지는 것이 두렵고, 그렇다고 공부를 포기하자니 지금까지 믿어왔던 가능성도 같이 포기를 해야 해서 못하는 것이죠. 대기업 입사도 마찬가지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숨을 바칠 각오로 준비할 것이 아니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많은 조언과 충고를 받아도 그게 결정하는 데에 지표 또는 근거가 될 수는 있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선택한 길에 확신이 있다면, 누가 뭐라 하든 우직하게 밀고 나가세요. 대신 책임 또한 온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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