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안녕하세요. 병역특례 취업을 위해 약 6개월간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2년 차 BE 개발자입니다. 지금까지 병역특례 채용을 하는 곳 가리지 않고 전부 지원했는데, 1차 서류를 붙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고졸 SI 개발자 출신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탈락에도 더욱 메워야 할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하여 계속 서비스로 개발하고 기술 블로그도 운영하며 기술적 깊이를 채우기도 하였고, CS 관련 도서를 구매하여 대학을 가지 않아 부족한 CS 지식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유료로 이력서를 첨삭 받기도 하고, 유튜브나 블로그의 이력서 작성 가이드나 팁에 따라 계속해서 이력서를 개선하고 있지만 계속된 서류 탈락에 나의 스펙이 부족하여 안되는 건지, 개선이라고 생각한 방향이 적절한지 의구심과 불안감만 들고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용기를 내어 여기 계시는 선배님들께 감히 피드백을 부탁드리고자 이력서 첨부합니다. PDF 파일로 보시고자 하는 선배님이 계시다면 이메일로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피드백이 어려우시더라도 시간을 내어 읽어 주신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2
인기 답변
20여년 전에 병특을 한 사람입니다. 강산이 두 번 변했을 거라 도움되는 내용이 별로 없겠고, 게다가 부정적 의견이라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만, 무플 방지 차원에서 남겨봅니다. 더 도움이 되는 희망적인 답변이 달리기를 기대합니다. 질문자님의 이력서를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자세히 읽을 만큼 상세히 적지도 않으셨잖아요. 간결한 느낌으로만 봐도, 질문자님의 실력이 일반 (신입) 채용의 수준은 웃도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님이 원하는 것은 일반 병특 개발자로 보이고, 병특 개발자에 기대되는 수준은 일반 채용보다 훨씬 높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원자가 더 많고, 자리는 더 좁기 때문입니다. 경쟁률이 치열한 거죠. 게다가 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만), 병특 TO의 적잖은 부분이 특채 성격이 강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채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컴공 전공자를 원할 것도 뻔합니다. 컴공전공 졸업이나 휴학자 지원자가 널렸을 텐데, 님이 이력서에 간결하게 적은 내용만으로 베팅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졸로는 불리한 게 현실입니다. 요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님의 병역이 일반인지 보충역인지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등급이면 병특 TO를 차지하게 되고, 이 TO는 매우 타이트하게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죠. 저 때는, 병무청에서 공개한 병역특례 TO목록을 받아서, TO가 있는 모든 회사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채용여부를 묻고 이력서를 보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습니다. 보통은 현역병 대상자라고 하면, 자리 없다며 거절당했습니다. 보충역이라면 상대적으로 쉬워지죠. TO를 차지 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의 여건만 되면 병특 자리를 받을 수도 있겠죠. 암튼, 하고싶은 말은 뭐냐면, 병특 채용은 일반 채용보다도 훨씬 힘들다. 요새는 일반 채용도 힘든 시기이므로, 병특 채용이 더 힘든 게 당연하다. 보충역이라면, 좀 더 노력해볼만 하다... 하지만 현역병이다.... 그러면 좀 비관적이라고 보겠습니다. 일단 보충역이라는 가정하에 이력서에 관한 참견을 해보자면... 굳이 이력서 차원에서 개선을 하자면, 이력서 첫장은 지금처럼 간결하게 두시고, 뒷부분에는 좀더 상세히 성의를 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력서는 지원자의 상품성을 홍보하는 자료일 텐데요, 소비할 사람에게 해당 상품의 가치가 충분한지 설득할 만큼 성의를 들여야 겠습니다. 그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애플조차도, 홍보 페이지는 멋지게 잘 꾸미지 않습니까? 간략하게 적어놓고 내 능력을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건, 감히 애플제품이어도 달성하기 힘든 욕심이죠. 저 병특 지원시기에 불면증까지 겪었던 경험이 떠올라 안타까운 마음에 긴 참견 적었습니다만, 비관적인 내용이라 미안합니다. 모쪼록 좋은 방향으로 펼쳐지길 바랍니다. 아, 이 얘기까지 하면 정말 꼰대 확정인데... 요새 군대 몇 개월 하지도 않잖아요... 대한민국에서 현역 군필자가 갖는 (당연한) 위상을 생각하면 군대 다녀오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결정은 아닙니다. 병특은 아무리 병역법에 의한 군필자라고 하더라도, 문화적으로는 군필이라고 잘 쳐주지도 않습니다. 주변 모든 남자들이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할 때 혼자 구석에 쭈그러져 있어야 합니다. 아내조차도 가끔 저 군대 안다녀왔다고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딸아이한테도 왜 아빠는 군대를 안 다녀왔는지 한참을 설명합니다. 설명 열심히 해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덤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하시죠, 보충역이면 좀 더 끈기를 갖고 도전. 현역 대상자면.... 빨리 다녀오세요. ㅠ.ㅠ 님 실력이면, 어차피 군대에서도 전산특기병으로 빠질 수 있을 테고요. 의외로 군전산병으로 고급 경험하고 제대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이건 지나가는 사람의 괜한 참견일 뿐이에요.
익명
작성자
2023년 11월 09일
장문의 진심 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제 저의 능력으로는 일반 병역 특례 채용은 어렵다는 점을 알겠습니다. 하지만 병역 특례를 해서 경력이라도 쌓지 않으면, 전역 후 컴공 전공 졸업자에게 채용시장을 밀리고 아무런 차별점을 낼 수 없어 쉽게 포기가 안되는 거 같습니다... 충고해 주신 부분에 따라 이력서를 수정하고 딱 12월까지만 도전해 보고 포기하겠습니다. + 댓글을 작성하는 동안 계속 해서 수정 되는 것을 봤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 질문에 정성스런 답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great
Lead Software developer • 2023년 11월 16일
학위 취득도 방법입니다 꼭 대학을 20살에 가라는 법은 없습니다. 학교다니면서 단기 프리해도 되니까요
스킬 단락에는 많은 스킬들이 있는데 업무 경험 탭에서는 이런 스킬들을 사용한 흔적이 별로 없네요. 트러블 슈팅 경험도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기술블로그는 아직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신거 같은데 좀 더 내용이 풍부해진 다음에 추가하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션으로 정리하시는 것 보단 채용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력서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보기가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익명
작성자
2023년 11월 09일
조언 감사합니다. 이력서의 내용을 간결하고 깔끔하게만 적으려 하다 보니 자세하게 작성했던 내용들도 빠지게 되었습니다. 말씀 주신 대로 업무 경험 및 프로젝트 탭에 스킬 사용 경험이나 트러블 슈팅 경험에 대해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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