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개발자 문의 드립니다..

3년의 경력을 온전히 인정받고자 하신다면 관련 업종인지, 회사/서비스 규모가 유사한지 등등 잴게 많겠지만, 경력을 깎고 들어가거나 중고신입까지 고려하고 계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목표로 하신 회사가 아마 SM 보다는 서비스 회사나 대기업을 찾으시는거 같은데 그러다보니 SM에서 한 일이 별거 아니다는 인식이 은연중에 있으신 것 같아서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운영 업무, 그러니까 기존 기능 유지보수, 에러/성능 모니터링, 통계 추출 등은 SM 뿐만 아니라 서비스 기업, 대기업에서도 필요한 역량입니다. 신규 프로젝트나 신규 계열사 등의 상황이 아니면 오히려 절반 이상이 운영업무기도 해요. SM은 운영 업무'만' 하니까 순수 개발 역량에 대한 아쉬움이나 부족을 느끼시고 그 부분을 채우시려는 것은 좋으나, 운영 경력도 잘 정리하기만 하시면 꽤나 어필하실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소스 코드 오너십이 있는지, 비즈니스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인지 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요. 개발자의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하는 문제 해결 능력도 꼭 신규 개발 건에만 알 수 있는 건 아니고, 오히려 기존 시스템의 장애/성능저하/요구사항 변경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게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 생활이란게 업무 역량만 있는건 아니라서,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지, 소위 말하는 일머리가 있는지도 같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중요하거든요. 이런 점은 레퍼런스를 받거나, 컬쳐 핏 면접이 있다면 정확히 알겠지만 보통은 근무 경력이 있고, 이상한 사유로 퇴사한게 아니라면 어느정도 잘 하겠거니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쌩신입보다는 우호적으로 보일 것 같아요. 너무 걱정 마시고 본인이 가진 장점 부터 잘 정리하여 자존감의 토대를 다독여보시고, 부족한 점은 꾸준히 채워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