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량 레벨은 무용하다

우선 완전 무용론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로써의 역할로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평가와 승진 시스템을 위한 레벨에 따른 역량 정의에 대한 무용론이다.


나도 레벨링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기에, 원티드에 있을 때 일종의 표준 레벨링 시스템을 만들어보려고 꽤 긴 시간 연구조사를 해 보았다.


커리어 패스를 가이드 해 주는데 기준이 될 수 있고, 또 이를 잘 이용하면 취업과 채용시에도 도움이 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구 끝에 결국은 진행을 중단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회사마다 필요한 역량의 종류와 수준이 다르다


2️⃣ 회사와 산업의 성장과 인재 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이 매번 바뀌어야한다


3️⃣ 시험을 봐서 결정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자의 생각이 크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무용하다는 생각에 확실히 눈을 뜨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였다. (이 말을 한 분은 훌륭한 분이다)


“그 사람의 레벨은 이미 매니저의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아요”


당연하다. 앞서 말한 1,2,3번에 의하면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 (나쁜 의미도 좋은 의미도 아니다)


또한 역량 레벨은 결국 연봉을 잘 받기 위함이다.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애매하게 표현하지만 결국은 연봉 문제다.


커리어패스를 설계해주는 것을 만들었을 때, 처음엔 다들 연봉 기준으로 커리어패스를 만들어주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결국은 그것이 불편한 진실이며 본심임을 인정했다.


이 레벨링이라는 것의 본질이 그렇고 크게 객관적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참고 용도로써도 그다지 신뢰 할 수 없는 것이 된다.


회사에서 승진하고 회사에서든 이직이든 연봉을 높이는 길은, 레벨 패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일을 잘 쟁취해서 성공시키고 사내외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즉, 레벨은 정말로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기준을 가끔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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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6일 오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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