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방법 - “꿈 깨라!“

“언젠가 글로벌 대기업에 입사해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에요.", “빅테크에 꼭 들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빅테크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후 의기소침해져있어요.”... 정말 많이 듣는 질문과 사연이다. 그런데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꿈 깨라' 꿈을 깨야 꿈을 이룰 수 있다.

[꿈을 이루는 방법 - “꿈 깨라!”]

1) 꿈을 작게 나눌 것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빅테크만 쳐다보면서 도전하면 될 리가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최대한 잘게 부수어서 오늘 할 일, 이번 주에 할 일, 이번 달에 할 일로 조금씩 소화할 수 있게 소분하는 게 필요하다. 노력의 목표가 작아야 작지만 잦은 성공을 맛볼 수 있고, 그래야 지속 가능한 노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나의 영어 공부 목표는 하루 영어 [두 단어]이다. 원서를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수두룩하지만 욕심내지 않는다. 내가 써먹을 수 있어 보이는 만만한 어휘나 표현 딱 2개를 골라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나의 영어 공부 목표이다. ‘영어'라는 소리만 들어도 절대 정복할 수 없는 숙제처럼 느껴지는데, ‘하루에 딱 2개만 외우자'로 생각을 바꾼 후론 훨씬 쉽게 이어오고 있다.

2) 꿈은 가볍고 시시한 것으로

너무 큰 꿈을 목표로 세우면 중압감에 눌려 시작조차 못하게 되기 쉽다. 현실과 괴리가 큰 꿈은 지레 겁을 먹거나, 시작했더라도 중도 포기하거나, 도전했다 실패하면 패배감에 우울감에 빠지는 트랩에 걸리곤 한다. 꿈을 최대한 가볍고 시시한 것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꿈은 이뤄야 멋진 거지 꿈만 꾸는 건 망상이다.

큰 꿈을 꾸는 사람에게 흔히 보이는 패턴이 있는데, 바로 꿈 뒤에 숨어서 현재를 집행유예 기간으로 두는 경우이다. 빅테크 취업을 목표로 유학(혹은 준비) 중, 대기업 취직을 위해 준비하는 취준생, 일단 대학원 진학 등등. ‘나는 꿈이 있어, 큰 목표가 있어, 나는 그런 걸 할 사람이다'라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속이곤 한다. 이건 자기학대랑 다르지 않다. 자신에게 가벼운 숙제를 주어도 괜찮다.

3) 꿈은 버릴 수 있는 것으로

인생의 목표가 단 한 가지! 라면 얼마나 위험하고 단조로운가… 꿈을 작고 가볍게 만들어서 남는 에너지로 꿈의 개수를 늘려보자. 한 가지 꿈을 꾸며 노력하다 실패하면 무너지기 쉽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꿈을 굴리면 한 가지 꿈이 실패해도 대미지 컨트롤을 쉽게 할 수 있다. 사진도 수백 장을 찍어야 그중 명작 몇 개를 건질 수 있는 것처럼, 꿈도 몇 개쯤은 실패하거나 포기해도 될만한 전략으로 운영하는 게 좋다. 나도 올해 야심 차게 계획했던 꿈들 중 이미 포기했거나 시작도 못한 것들도 있다. 그래도 남은 꿈들을 잘 가꾸고 있어서 아직 꿈 탕진은 아니다. ^^

4) 꿈에게 생일을

생일 혹은 기념일을 기념하는 건 그 의미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태어나서 아직도 살아 있으니 매년 생일을 세는 것이고, 연인과의 기념일도 인연이 이어져야 기념일이 존재한다. 그래서 꿈에게 생일을 만들어서 생일마다 기념하고 파티를 열어주면 좋다. 나의 [디자이너] 커리어는 올해로 28년 생일을 맞았고, [북클럽]은 3살 생일이 지났고, [EK 커리어 노트]는 이제 곧 4살 생일을 맞이한다. 꿈도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여야 내공이 생긴다. 마치 나의 하루 영어 두 단어가 1년 생일을 맞고, 2년 생일을 맞고, 5년, 10년 횟수가 쌓이면서 튼튼해져 가는 것처럼 말이다. 작은 노력들이 시간과 함께 축적돼야 쉽게 무너지지 않는 찐 실력이 된다.

5) 꿈의 본질에 다가갈 것

“빅테크에 입사하고 싶어요~”로 시작하는 커리어상담은 웬만하면 피하는 편이다.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들이 오가고, 아직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본질적인 대화는 없고 마치 취업상담소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아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본질적인 고민은 미루고 눈에 보이는 성취(혹은 스펙)가 자신의 꿈인 양 경주마처럼 달리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본 김미경 강사의 영상에서 얻은 인사이트. 우리가 꿈을 중도에 자꾸 포기하는 건, 내가(“I”) 시킨 꿈이 아니라 내가 본 것(“It”)이 시킨 꿈이라서 그렇다는 것. 내가 본 남들의 성공, 그래서 생긴 두려움과 부러움이 만든 꿈은 삼일을 못 간다. 왜냐? 내가 만든 내 꿈이 아니라 잇(It)이 만든 (타인의) 꿈이라서... 정신없이 하루를 살았는데도 한 게 없는 것 같아서 밀려드는 불안과 공허함. 이건 대부분 내가 아닌 내가 본 것을 쫓아 살았기 때문이다.

꿈이 내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혹은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 이 꿈을 왜 이루고 싶은지 이유 열 가지를 적어 볼 것. 적으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 자신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것.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꿈의 이유에 대해 설득을 당해야 어쩔 수 없이 내가 움직이게 만드는 자가발전력이 생긴다. (타인에게 백 번을 물어봐야 답은 안 나올뿐더러, 타인이 알려주는 답은 내 꿈에 작심삼일 짜리 힘밖에 되지 않는다.)

타인의 꿈은 힘이 없다. 내 꿈을 꾸자. 그리고 꿈(을) 깨자. 나 자신에게 내가 이룰 수 있는 작고 가볍고 버려도 되는 것들을 주고 꿈 생일도 만들어 주자. 꿈 생일엔 크게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자. 나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나 자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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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노트 137] 꿈을 이루는 방법 - “..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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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4일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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