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를 애도하며, 결국 좋은 '사업'은 시장이 만들어 줍니다

퍼블리 그로스 담당자였던 김민우님이 남긴 회고입니다


[아티클 3문장 요약📑]


1️⃣ 퍼블리의 초기 고객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남들이 모르는 걸 알게 되면 자랑하고 싶어서 근질 근질 거리는 그런 사람들이었고, 고급 콘텐츠와 지적 콘텐츠를 표방하며 이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였지만, 막상 회사에 합류하여 보니 그 시장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2️⃣ 특히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콘텐츠가 실패하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전사적으로 생겨났고,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큰 사회 초년생들이 유료 콘텐츠에 대한 필요가 있을 걸로 보아 이들을 타깃하기 시작하였고, 다행히 조금씩 고객 규모는 늘어났지만, 이 시장 역시 너무 낮아서 광고비를 쏟아 부어도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구나가 퇴사하던 시점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3️⃣ 이러한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은 시장 크기가 거의 전부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전에 경험했던 쏘카는 쏘카존을 늘리는 대로 쑥쑥 성장할 정도로 시장에 수요가 충분했던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더욱 그러했던 것 같네요.


💡기묘한 관점➕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는 시장 크기가 좌우한다는 말에 상당 부분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큰 투자를 받고 빠르게 성장해야 하는 미션을 받은 경우 더욱 그러하고요. 그런 면에서 퍼블리 가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오래 갈 수 있는 길을 추구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다만 최근 신기한 건 퍼블리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글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비록 초기 퍼블리가 추구하던 시장이 너무 작았을 수 있지만, 정말 사랑 받았던 비즈니스 모델임에는 틀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의 크기와 비즈니스의 존재 필요성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닌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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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0일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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