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힙'한 파트너…럭셔리도, 지적인 이들에게 빠졌다 [비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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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젊은 세대 사이 독서가 ‘힙한 문화’로 인식되면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텍스트 힙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2. 최근 패션 브랜드 ‘예일’은 민음사와 협업해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냈다. 책 읽는 곰 캐릭터가 새겨진 의류부터 책갈피, 엽서 등 문구를 아우르는 컬렉션이다. 민음사의 간판 시리즈인 ‘세계문학전집’의 책 <위대한 개츠비> 미니 북 패키지도 포함됐다.
3. 이호정 예일 마케팅 팀장은 “책을 매개로 더 나은 삶을 제안하고 싶다는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컬렉션”이라며 “책을 좋아하는 20·30이 참여할 수 있는 북 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4. (한편) 지난 6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팝업 스토어 행사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손에는 제각기 책이 한 권씩 들려있었다.
5. ‘Summer Reads’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작은 팝업 이벤트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개국에서 진행된 행사로, 미우미우는 이날 방문객들에게 제인 오스틴의 <설득>,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노트북>, 시빌라 알레라모의 <여성> 중 한 권의 원서를 아이스크림과 함께 증정했다.
6. 아예 주요 문학상의 후원을 자처한 브랜드도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발렌티노’는 지난 5월 열린 영국의 문학상 ‘부커상 2024’의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7. 또한, 발렌티노는 밀라노 2024 봄·여름 남성복 패션 위크에서 공개한 컬렉션의 주제로 책을 활용했다. ‘더 내러티브’라는 주제로 한야 야나기하라의 소설 <리틀 라이프>의 구절을 그대로 새긴 재킷이나 데님 등의 의류를 선보인 것.
8. 디올 역시 지난해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책 관련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더 디올 북토트 클럽’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로 유명인들이 디올의 가방인 북토트 백을 들고 등장해 책 이야기를 나눈다.
9.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패션 업계가 텍스트 힙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활용하고 있는 셈.
10. (더불어) 범람하는 이미지 기반 마케팅 대신, 글 기반의 마케팅이 신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텍스트 그 자체로 유니크함이 있다는 얘기)
11. 민음사 조아란 부장은 “실제로 요즘 함께 팝업 스토어를 꾸리고 협업을 하자는 제안이 과거보다 월등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워낙 업계를 넘나드는 이종 및 합종연횡이 빈번한 데다, 책이나 출판 분야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의 만남이 의외의 조합처럼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2. 물론 책 읽기가 단순히 유행 차원에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히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출판사를 협업 파트너로 지목하고, 판매와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13. (그런데 그게 뭐 어떻다는 것인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92967?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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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5일 오후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