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추천



채용 업무를 경험하며 가장 확률 높은 인재 영입 채널은 회사 구성원이 지인을 추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구성원이라는 확실한 검증인이 품질을 보장한 후보자라 채용 전형을 통과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회사 구성원이 채용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상태에서 본인 지인 중에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와 결이 맞을 것 같다고 추천하는 것이니 채용 전형을 통과할 확률이 확실히 높은 근거가 됩니다.


채용을 하는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일을 하는 방식, 그리고 직무에서 기능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그에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할 확률을 높이는 데 큰 강점이 됩니다. 회사와 채용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갖는 것이 인재 영입에서 유리한 이치와 같은 논리로 인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재가 가진 경험과 역량, 성향, 추구하는 방향 등 이력서에서 확인 가능한 표면적인 내용 안에 들어있는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인재 추천이 영입 확률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직무와 관련한 경험을 얼마나 밀도 있게 오래 했는지, 실제로 실무를 맡았을 때 어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주변 동료를 어떻게 대하는 사람이고,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등 채용 전형에서 검증해야 하는 내용을 회사 구성원이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100% 성공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인이라고 어떻게 사람을 100% 알 수 있겠습니까? 친해도 함께 일을 해본 사이가 아니라면, 이전에 함께 일을 하며 궁합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환경에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추천하는 사람과 함께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서에 지인을 추천하는 경우에는 채용 전형에서 불합격하거나 입사 후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추천하는 사람과 궁합이 잘 맞았더라도 다른 사람과 관계가 어려울 수 있는 것이 조직 생활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지인 추천 제도를 잘 설계한다면, 채용 플랫폼이나 서치펌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보다 저렴한 예산으로 인재 영입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보통 채용 플랫폼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는 경우 수수료가 7% 내외로 지불해야 하고, 서치펌 수수료는 15% 이상입니다. 그럼 연봉 5000만 원이면 7% 350만 원, 15% 750만 원입니다. 그러니까 지인을 추천하여 영입에 성공했을 때, 이보다 낮은 보상을 지급해도 훨씬 남는 장사입니다.


인재 영입에 성공했을 때만 보상을 지급하는 것보다 채용 전형 단계 별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는 인재의 연락처 정보를 공유하는 것, 이력서를 받아서 공유하는 것, 가벼운 캐주얼 미팅 또는 전화 인터뷰, 1차 면접과 이후 전형, 최종 합격, 입사 후 근속 기간까지 지인을 추천했을 때 채용과 입사 여정에 따라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방식이 다음에 또 인재를 추천하게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또한 지인 추천자 옆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본 동료가 자신도 지인을 찾아 추천하게 만듭니다.


지인 추천으로 입사한 인재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확률도 높습니다. 강력한 우군인 지인이라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정보를 지인이 제공합니다. 정보 덕분에 인재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한 상태에서 지인이 없이 입사한 인재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료와 빨리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습니다. 추천인이 알고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료를 소개해 주거나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이해관계자를 연결하여 돕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이렇듯 지인 추천 채널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로 채용 확률이 높고, 채용 예산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입사 후 적응이 편리하여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채용 브랜드가 부족하여 채용 공고 노출로 기대하는 수준의 인재를 영입하기 어렵거나 입사 후 온 보딩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 적극적으로 지인 추천 제도를 설계해 추진해 보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 인재를 추천할 만한 동료가 없다면, 외부인이 추천하는 제도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회사를 이해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그들이 알고 있는 지인을 추천하는 것도 훌륭한 인재가 알아서 찾아오길 기다리는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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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4일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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