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배달앱 상한제’ 공약에 배민, 소액주문에서만 수수료 ‘상한제’ 제안
경향신문
지금도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서비스의 특징은 개인 맞춤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더욱 개인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초개인화 서비스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개인 맞춤 서비스는 특성이 비슷한 그룹을 묶어서 제공된 내용이라면, 앞으로의 초개인화 서비스는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내용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구에 사는 인구가 82억 명 정도가 되는데, 물론 그 사람들이 전부 동일한 한 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초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할까요? 정답은 또 AI에 있습니다. AI 이 녀석은 미래에 하지 못할 일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일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진짜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감정을 이해하는 학습을 통해 상황에 따라 충분히 대응은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감정 케어까지 가능한 인공지능 탑재 로봇이 나오는 일도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던 혼자 일을 하던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저도 특정 그룹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명의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써야 합니다.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글이 소비되기 위해서도 그렇고, 이제는 글쓰기가 사람의 머리와 가슴으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계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10명의 독자를 위한 한 편의 글을 쓰는 것과 한 명의 독자를 위한 한 편씩 총 10편의 글을 쓰는 시간이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 쓰는 작가는 심사숙고하여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독자 한 명을 고려한 여러 버전의 글을 써보는 것이 좋을까요?
커리어 코칭도 개인의 특성을 섬세하게 분석하여 깊숙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그동안 그룹의 특성을 반영하여, A라는 특성을 가진 개인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개인이 가진 경험과 역량, 성격, 관심, 가치를 분석하여 고유의 역할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성 직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직업이 그러해야 하고, 직업을 갖게 될 우리도 새로운 역할을 창조하여 도전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삶이 편리하고 만족스러워질수록 우리에게 남는 시간과 에너지지가 늘어날 것입니다. 그 시간과 에너지라는 자원이 남을 때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에게 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 또한 고민해야 하는 이슈입니다. 생산성이 높아져 사람에게 자원이 남을 때, 우리는 남는 자원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보통 사람에게 시간이 남으면 오히려 불필요한 행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오락과 게임 등 향락을 즐기는 것이죠. 효율적인 방식이 가져다줄 삶의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수록 반대로 그렇지 못한 상황을 만날 때, 큰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편리함에 지나쳐 익숙했던 상황이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입니다. 다 같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다 같이 보고 즐기고 느꼈던 것들을 왜 같이 이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더 ‘나’에게 맞는 서비스가 되길 바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보다 ‘나’에게 집중한 서비스가 편리하고 만족스럽긴 하지만, 우리에 대한 인식이 약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온통 초점은 개인에게 맞춰진다면, 점점 개인은 공동체 집단생활의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혼자 받는 서비스가 더 유익하다고 느낀다면 말이죠. 안 그래도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가 팽배합니다. 이웃보다 내가 속한 소그룹과 ‘나’가 소중한 세상입니다.
무엇이든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모습이 모두 좋을 순 없죠. 장점이 있으면, 그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초개인화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 긍정과 부정의 면을 만들 것입니다. 기술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편리함에 취해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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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일 오후 11:04
배민이 사회적대화 기구 참여 한달만에 입장을 낸 건 최근 정치권·정부의 강경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달 배달앱 전담 조사팀을 만들고 조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배민은 최근 공정위에 최혜대우 강요 등 혐의에 대해 동의의결(자진시정) 의사를 밝혔으나 공정위는 점주단체 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절차를 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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