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형 조직 vs. 사업부 조직> 1/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거의 대부분의 회사는 필연적으로 이 고민에 봉착한다. 우리 조직을 기능 조직으로 키울 것인가? 사업 조직으로 키울 것인가? 2/ 한국말만 보면 기능 조직은 웬지 지엽적인 느낌이고, 사업 조직은 완성된 유기체가 분열하며 성장하듯, 진화의 다음 단계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컨설턴트는 이를 진화의 개념으로 보고 기능형 조직에서 사업부 조직으로 진화하는 것을 필연으로 설명한다. 3/ 하지만 영어로 보자면 functional structure와 multi-divisional structure인데, 진화의 느낌보다는 규모의 차이 정도의 느낌이며 어느 하나가 우월하다기 보다는 대등한 옵션 중 하나로 느껴진다. 4/ 대부분의 대기업이 multi-divisional structure를 추구했고, 그 결과로서 사업부서간 커뮤니케이션 단절 및 혁신이 저해되는 사례를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결과로서, CIC, CVC, (P&G)의 Open innovation, Spin-off 등 다양한 대안을 찾아왔다. 5/ 사업 조직을 원칙으로 두고 대안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역설적으로 기능 조직이 혁신에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적이기 때문이다. 6/ 기능 조직이 최적인 이유는 본질적으로 시장에서 고객에게 어떤 점을 가장 강한 차별점으로 내세울 것인가가 특정 기능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의 기능이 우월한 회사의 사례들이 Best practice로 회자된다. - 우리 Product 기능이 최고인가? Design이 최고인가? 마케팅이 차별적인가? 고객 대응이 우월한가? (자포스 등) 인사 정책이 훌륭한가? 7/ 나아가 기능 조직은 시장에서 해당 기능의 최고 전문가를 뽑기에 더 유리하다. 기능 조직은 해당 조직 구성원에게 명확한 career path를 주며, 권한과 역할이 보다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8/ 이론적으로 기능조직이 우수함을 알 수 있으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많은 기업들에게 애플은 새로운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혁신을 기능 조직을 선언하고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부터 시작했고, 더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도 기능 조직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9/ 조직과 인사 정책은 흔히 정답이 없다고들 얘기하나, 혁신의 기준은 명확하다. "우리의 특정 기능이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인가?"

[HBR]애플의 혁신형 조직체계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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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3일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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