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떠나며] 짧지만 굵직했던 아마존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했고, 시원 섭섭하게 아마존에서의 시간들을 정리하며 내가 느낀 아마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마존에 대한 수많은 분석들과 엑스-아마조니언들의 글들이 이미 사회에 많이 나와 있지만, 퇴사한 만큼, 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공유해보고자 한다. 🍌아마존에서의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많은 프로젝트,제품, 프로그램들을 경험 했다. 새로운 것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효율적으로 진행되는지, 실패를 앞둔 제품들이 얼마나 허무하게 사라지게 되는지 등등- 다이내믹한 환경에서 일 하면서 보고 배운 것들이 많았다. 🍌🍌무한경쟁 - 업계에서 경쟁이 치열하기로 소문이 나있었기에, 입사당시 고민이 많았다. 포지셔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 남을지. ‘관계’가 늘 중요했던 나의 업무 스타일상 고민이 많았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모든 것이 경쟁이었다. 경쟁력이 없으면 매년 구조조정에 포함 될 수도 있는 회사 문화 덕분에,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경쟁한다. 스트레스 일수도 있지만, 매년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도 있다. 🍌🍌🍌Day1의 정신은 - 슬로건에 가깝다.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제프 베이조스의 Day1 멘탈리티는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수천명의 직원이 매주 퇴사하고 입사하는 지금 - 크게 임팩트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초심을 잃지말자는 말을 마케팅으로 승화시킨 느낌이 강하다. 🍌🍌🍌🍌회사가 커지다보니, 일관성이 무너진 부분이 있다. 새로운 그룹, 팀들이 많이 생기고- 여기 저기서 많은 사람들을 빠르게 데려온 결과로, 조직과 팀마다 문화가 너무 다르다. 또한 엔지니어와비-엔지니어간의 샐러리 갭, 영향력의 비중이 매우 다르다 보니 - 같은 아마존 내에도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물론, 회사의 매니지먼트 관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제품에 기여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수많은 새로운 제품,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출시되기도 하고 폐지 되기도 하는데. 속도가 중요한 문화인 만큼, 직원 한명 한명의 인풋이 중요하고 좋은 인풋은 빠른 아웃풋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1년 남짓 몸담았던 팀에서 - 9개가 넘는 스토어를 론칭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여 졌다. 🍌🍌🍌🍌🍌🍌브랜드가 아쉽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아마존의 브랜드에 속했을때 - 크게 자부심을 느끼지 못했다. 회사의 레브뉴만이 브랜드를 좋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커리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나에게 어필이 되지 못했다. 이 회사가 뼛속깊이 가지고 있는 밸류들이 뭔지 생각해 봐도, 깊이 공감하지못 한 점이 아쉽다. 글을 쓰다보니, 비판(?)적인 생각이 담겨있는듯 하지만, 비판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느낀점에 가깝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좋은제품/서비스/프로그램들도 경험했기 때문에 - 감사한 마음을 많이 갖고 떠난다.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조금 더 뚜렷해 졌다. 이제는 샐러리와 회사의 달러가치, 그리고 레퓨테이션 보다는 진짜 내가 원하는 브랜드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 그리고 내가 더 할 수있는 가치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해진 것 같아서, 아마존에서의 시간은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매년 퇴사하라고 이유 | 제프베조스, 아마존 경영전략

책식주의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매년 퇴사하라고 이유 | 제프베조스, 아마존 경영전략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1년 2월 24일 오전 3:0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