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가지고 유럽은 (여전히) 투닥투닥 중 ㅠㅠ] 주말 동안 한국에서 '유럽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가 쌓여있다더라' '백신 효능에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라더라'라는 기사가 또 보도되던지라... 이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해드립니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닌 기사들도 더러 보였거든요^^ 1.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논쟁은 정치 공방입니다. 접종이 지지부진한 건 사실이나...이건 백신 그 자체의 효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정치/외교 싸움만 남았거든요 ㅠ 2. 독일 보건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독일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약 15% 정도 만이 접종되었다고 합니다. 독일 연방정부들은 이것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에게는 접종하지 않는다'라는 방역 당국의 지침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조건 때문에 우선 접종 대상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기회 조차 부족하다는 거죠. 3. 이 문제는 유럽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연령층에게도 승인하면 조만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예시 당초 고연령층 임상실험 결과 숫자가 좀 부족해서 조건부 승인이 되었던 것에 불과했으므로 (유럽 전문가들도 백신 효능에 동의하고 있고요), 시간만 지나면 유럽도 자연스럽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전체 연령대로 확대 접종할 것으로 보였... 습니다. 4. 그런데 그 아스트라제네카가 당초 계약한 납품 수량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 백신 납품 현황이 좀 미묘~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올 초 이슈가 빵 터졌죠. 유럽연합이 '왜 계약한 물량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냐!'라며 본격적으로 백신 회사들에게 압박을 가하자 아스트라제네카 & 영국 측에서 '있는 백신도 다 못 쓰면서 왜 그렇게 재촉하냐!'라는 기조로 반발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이 논쟁은 이제 정부의 권한 vs 기업/경영의 자유 문제 등 이념 논리로까지 번지며 기묘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리더십에 스크레치를 입었고, 영국은 (가뜩이나 브렉시트 때문에 심했던) 유럽과의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졌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내에서 "악덕기업" 괘씸죄가 씐 형국입니다. 여담) 예시 당초 유럽 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백조의 발과 같았습니다. 겉으로는 백신 접종으로 발 빠르게 진행했지만 수면 아래에는 27개 유럽 국가들 간의 '누구는 백신을 더 받았고 누구는 덜 받았다더라' '왜 돈 많은 나라들이 마음대로 주도하냐' '왜 작은 나라들이 시시콜콜 지방방송을 트냐' 등의 공방이 끊이질 않았죠. 그걸 "코로나 19에 다 같이 함께 이겨내자!"이라는 목표의식 하나로 어떻게든 무마해왔던 건데... 아스트라 제네 카발 공방이 빵 터지면서 서로에게 좋을 일 없는 패자 게임만 하는 양상입니다. ㅠㅠ

Germany: AstraZeneca vaccine priority groups 'should be abolished' | DW | 28.0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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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AstraZeneca vaccine priority groups 'should be abolished' | DW | 28.0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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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일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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