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조만간 광고에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구글에서 검색할 때 맨 위에 "Ad"라고 뜨는 그 광고. 제목만 봤을 땐 "그럴리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좀 들여다 보면 납득이 감. 기존 온라인 광고는 각 사용자의 개인정보 (방문기록 등)를 직접적으로 활용함. 예를 들어 광고주가 막걸리를 광고해달라고 하면, 구글 같은 회사는 사용자중 대학교 수업 관련된 검색 기록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파티 소품 관련된 검색기록이 있는 (파티를 좋아할 것 같은) 사용자를 찾아서 광고를 보여주는 식. 따라서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이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음. 앞으로는 브라우저나 폰에서 각 유저의 특징을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 태그처럼 로컬레벨에서 파악하고 (#막걸리파 #술꾼) 서버로는 유저의 세부적인 히스토리 대신 이런 특징만 올린다고 한다. 즉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이고 (cohort라고 부름) 서버에서는 (어떤 유저가 아닌) 어떤 집단에게 광고할지만 결정하는 것인데, 신선하지만 조삼모사 아닌가라는 느낌도 있다. 이런 방식은 (물리적인) 플랫폼을 소유한 기업, 즉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갖고 있는 구글이나 사파리와 iOS를 갖고 있는 애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웹서비스만 갖고 있는 회사는 적용하기가 힘듬. 가장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일텐데, 타게팅 광고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기업이라.. 사실 페이스북은 줄곧 타게팅 광고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해왔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정책과 업계 트렌드는 이번 구글 Ad의 변화처럼 개인정보를 더 보호하는 쪽으로 기우는 듯 하다.

Google to Stop Selling Ads Based on Your Specific Web Browsing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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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오전 4:56

댓글 3

  • 회사에서 페이스북 타겟팅 광고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지는 상황이네요 페북과 구글이 계속 대치중인 상황이라 페북에서도 다른 방안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애플의 ios14 이슈를 포함해서 이번 구글 정책도 결국 비즈니스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기사에서도 나중에 코호트집단 유저정보를 광고주에게 판매할거라고 하더군요. 애플도 결국 자체 MMP를 만들어서 본인들의 툴만 쓰게하려고 개인정보추적을 막았다고들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