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하게 R&R을 한다는게 가능은 하고 이로울까] 오늘 회사에서 R&R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다가, 커리어리에서 좋은 TED 영상 소개를 마침 봤습니다. 이 영상의 포인트는 효율성을 집중하는 근무 환경에서 오히려 협력을 저해한다는 것입니다. 400미터 계주를 하는 4명의 달리기 선수가 있는데, 이 경우 100미터 개인기록이 좋은 선수 4명이 모이는게 우승을 담보할까요? 결론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바톤을 주고받는 선수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거죠. 협력은 개인의 노력이 타인에게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으로, 사실 효율성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효율성의 3가지 요소로 크게 정확성, 책임감, 측정에 대해서 말하는데요. 이를 계주 달리기에 적용해보면, 정확성 : 정확하게 내 역할은 어디서 끝나지? 난 97미터를 달리고 앞 주자와 상관없이 정확하게 바톤을 전달해주기만 하면 되나? 책임감 : 나는 잘 달렸고 내가 바톤만 전달하면 그것으로 끝나나? 측정 : 나는 어느 속도에서 어느 위치와 어떤 자세로 바톤을 전달해야하나? 이렇게 정리될 수 있는데, 상식적으로 정확히 어떤 구간까지 달리라고 정할 수 없고, 누군가 뒤쳐지면 누군가가 더 뛰고 때론 독려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회사에서 자주 말하는 사람간, 부서간 R&R과 관련이 있습니다. 회사의 일을 100% 정확하게 R&R을 나눌 수 있을까요? 업무는 계속 바뀌고 복잡해지는 시대에서 결국 누구의 업무도 아니지만 해야하는 회색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효율성 3요소 중 책임감은, 성공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실패했을 때 누굴 비난하고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에 좀 더 집중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책임을 누군가 짊어진다는 것은 결국 실패에 효과적인 구분 방법이라는거죠. 그리고 측정을 한다는 것은 측정이 불가능한 협력이나 비평가 항목보다, 측정 가능한 것을 실현하는데 더 집중하게 만들겠죠. 회사는 성취와 승리를 위해 존재합니다. 협력은 개인의 노력을 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정확하지 않은 업무 범위가 늘어날 것이고, 객관적으로 측정가능한 성취를 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을 희생해야 합니다. 협력을 위해서는 조직의 개개인이 조금 더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확성과 책임 요구는, 비생산적인 소통과 의사결정단계를 늘리고, 그 과정마다 인력과 자원을 소모하며, 조직을 복잡하게 만들어 부서간 일을 이해하는게 어렵게 합니다. 생산 효율을 위해 시작한 일이 결국 생산성 증대와 반대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죠. 물론, 이 내용이 지금의 현실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주는 방법을 제안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본다고 뭐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계주 주자들이 우승을 위해 서로 기꺼이 협력하는 것처럼 결국 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을 뛰어넘는 팀, 조직의 비전이나 어떤 밝은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제시해야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희생하기도 끌어안기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구나. 그래서 비전, 공유, 공감이 중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하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자진해서 일을 열심히 하는 스타트업이 생기고, 그것이 외부에서 좋게 보여지며, 왜 프로세스가 잘 구축되었음에도 혁신이 어려운 대기업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이 될 수 있겠네요.

Yves Morieux: How too many rules at work keep you from getting things done

TED

Yves Morieux: How too many rules at work keep you from getting things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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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오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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