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거꾸로, 보테가 베네타] 흐름의 반대로 액션을 취하다 보면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최근 보테가 베네타는 SNS를 전면으로 중단하고, SNS 마케팅을 중지시킨 일이 있었다. 디렉터, 다니엘 리, 의 독단적인 선택으로 알려졌는데 - 그의 선택을 뒷바침하는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같은 것을 보는 사람은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에서 생산적인 작업을 할 수 없다. “희소화 - 모두가 SNS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보테가 베네티 같은 대형 브랜드가 SNS를 하지 않는다?” “SNS 홍보를 제거함으로써 2021 FW 콜렉션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 만드는 것?” 패션업계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내가 일하는 곳 그리고 방식에도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일이었다. Centralized된 데이터를 보고 주옥같은 인사이트를 얻어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과의 의견 공유는 불가피 하다. 오랜기간 이런 일들을 반복하면서 느낀 것은 - ‘거기서 거기’ 라는 느낌이다. 내가 모르는 것들을 배우게 되는 경우는 많아도 ‘참신하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런데 가끔 회사의 신입사원에게서 전혀 다른 분석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터무니없긴 하지만 고정관념과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나 크리에이티브한 인사이트와 데이터 분석 방식을 제시하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있었다. 흐름을 반대로 가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 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보테가 처럼 대형 브랜드는 아니어도, 일상에서 조금씩 나만의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익숙해 진다면 - 회사 혹은 업무에 입체감이 입혀지고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왜 보테가베네타는 SNS를 전면 중단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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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9일 오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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