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사회적 게임]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핀란드 게임 산업이 나름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19발 경제적 타격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핀란드 게임 타이틀을 향한 투자 및 연구 자본은 마를새 없이 계속 조달되는 중이라고 하는군요. 1. 이 중에 최근 핀란드 정부와 게임업계가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게임은 '사회적 게임 (game with social purpose)'입니다. 알토대학교와 헬싱키대학병원이 서로 연계하여 심리공황과 우울감에 효과가 있는 게임을 공개하기도 했죠. 검증을 거쳐 이 게임은 헬싱키대학병원 심리치료 프로그램에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약물과 심리상담치료에 이 게임까지 더해 효과를 증대하겠다는군요. 2. 핀란드 게임업계는 이러한 교육용 게임, 사회적 목적의 게임을 근거로 디지털 게임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어필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사회적 목적의 게임들이 만들어지기까지 민간업체들이 민-관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정보와 자본, 인프라 등을 공유하기도 하죠. 참고로 핀란드 게임업계는 '사내 기밀'을 크게 개의치 않고 알흠알흠 이런저런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렇다고 뭐 소스코드를 공개한다거나 한 건 아닙니다만... 게임 수익, 수익구조, 트래픽, 유저 수 등은 기본이요 여차하면 확률도 서로서로 공개합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어차피 비밀이란 게 있겠느냐'라는 태도죠. 핀란드식 사회적 게임이 꾸준히 만들어질 수 있는 것도 민-관 프로젝트에 대한 중소 게임업체들의 이러한 태도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여담)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들의 '확률성 아이템' 문제가 게임업계 내부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핀란드 게임업계도 모바일, 부분 유료화, 소액결제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라...'확률성'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 논란이 핀란드 게임업계에서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지요. (당장은 아니겠지만... 만약 핀란드 게임들의 확률성 아이템 수익구조가 좀 더 고도화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미 핀란드는 가챠 시스템을 사행성/도박으로 규정하고 여러 규제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에 앞으로도 핀란드 게임업계가 꾸준히 사회적 게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능성 게임들에도 기여하여 일종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FIVE FROM FINLAND: Games with a purp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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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5일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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