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슬픈 게 이 사업을 시작할 때와 달리 요즘은 구매 충동을 별로 못 느낀다”며 그가 말을 이었다. “영화가 좋아도 겁이 나고 머릿속에 질문이 떠올라요. ‘어떻게 마케팅해야 하나’ ‘사람들이 보러 올 이유는 뭔가’ ‘사서 무슨 고생을 또 하려고’···. 더러 성공도 했지만 데인 적이 많거든요. 그런 질문들과 함께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자꾸만 늘어납니다. 망설이다 다른 수입사에 뺏기면 배가 아프고(웃음).” "가장 큰 기쁨을 안긴 효녀로는 ‘라라랜드’를 꼽았다. “저희로서는 용감하다 싶을 만큼 비싼 영화였어요. ’50만명만 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직배사를 통하지 않은 영화 중에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375만명)를 기록했습니다. 그해만 반짝한 게 아니라 요즘도 이런저런 기획전에서 상영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요.”" 해외 영화를 장바구니에 담는 사람, 영화 배급사 '판시네마' 백명선 대표 인터뷰. '트와일라잇’ ‘비긴 어게인’ ‘라라랜드’가 그녀가 수입·배급한 흥행작들. 올해 히트 상품은 ‘미나리’. 기사 내용으로 추측해본 백대표가 구매충동을 느끼는 영화는 '어떻게 마케팅해야 할지 바로 감이 오는 영화' '사람들이 보러 올 이유가 뚜렷한 영화'.

그녀가 찜하면 흥행... 올해는 '미나리'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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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찜하면 흥행... 올해는 '미나리'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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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8일 오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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