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불만을 느낄 때: CAL이 필요하다.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는 세 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그 상황을 (1)벗어나거나 (2)변화시키거나 (3)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 가지 행동의 머리글자를 따서 CAL(Change it, Accept it, Leave it)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조직에서의 문제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불만을 느끼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직을 변화시키거나, 받아들이거나, 떠나라는 것입니다. 위르헌 아폴로(Jurgen Appelo) 역시 이 CAL 개념으로 문제가 있는 조직에서 대처하는 법을 소개하며 'Leave it'에 대해 좀 더 재밌게 표현합니다. "거기에서 나오세요. 나쁜 조직이 존재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사람들이 그 조직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 사람들은 나쁜 조직에 머물러 그 조직을 존속시킵니다. 'Change it'은 엄두도 못 내구요. 그저 불평하면서 매일 출근을 합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Accept it'도 아닌,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개인과 조직 모두 lose-lose입니다. 이 현상을 설명해 줄 재미있는 연구가 있어 붙여봅니다. 아치 드 베커(Archy de Berker)는 그의 2016년 연구에서 사람들은 '언제 고통이 주어질지 모르는 상황'보다 차라리 '항상 고통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들판의 바위를 클릭하는 게임을 시키고 클릭한 바위 뒤에서 뱀이 나올 경우 참가자에게 전기 자극을 주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모든 바위 뒤에서 뱀이 나와 전기 자극을 받을 확률이 100%인 스테이지 3에서의 스트레스 레벨이 50%의 확률로 뱀이 나와 절반의 고통만 받는 스테이지 2에서의 스트레스 레벨보다 낮았습니다. 아마 사람들은 불평하며 현재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개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다른 큐레이터께서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인 '부검 메일' https://careerly.co.kr/comments/21298 에 대해 공유해 주셨는데 'Leave it'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행동경제적인 측면이 생각나서 공유합니다. *위르헌 아폴로의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한 책입니다!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킵해두셨다가 꼭 읽어보세요. 덕분에 수년 전에 제가 'Leave it'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