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엔 어떤 과자가 올까? 롯데제과 '월간과자'
Publy
#퍼블리뷰 #13일차 - '과자를 월정액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다', 얼핏 들으면 굉장히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다. 오늘은 포카칩, 내일은 꼬북칩, 모레는 초코파이가 땡길수도 있는데 어떻게 매달 정기결제를 해가면서 과자를 먹냐고. 스낵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운영하는 롯데제과 측에서도 이런 걱정이 있었다고 한다. - 해답은 소비자로 하여금 과자가 아니라 박스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매달 선정되는 랜덤테마, 시중에 판매되기 전 가장 먼저 즐기는 신제품, 낸 금액보다 더 많이 담겨서 오는 푸짐함까지. 90년대 슈퍼마켓의 인기 제품이던 과자종합선물세트가 2020년대에 들어서 과자 랜덤 박스로 진화하다니. - 우려되는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구독을 유지시키기 위한 락인효과가 충분한가. 신제품이 들어있다 해도 시중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집 앞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 게다가 테마가 매달 바뀌고, 고객에 따라 맘에 들지 않는 테마의 제품을 받았을 때 만족도가 떨어질 우려도 존재한다. 과자보다는 박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무엇이 올지 모르는 그 기대감과 박스를 뜯을 때 재미요소를 살리는 방향으로 기획해야 하지 않을까.
2021년 6월 26일 오전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