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앨범 '싸인본'을 D2C로 판다 -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묘한 느낌?
기사에서 인용하는 사례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티스트의 D2C(Direct-to-Consumer) 쇼핑몰에서 Evermore 앨범의 '디지털 앨범 싸인본'을 2만 장 이상 판매한 사례입니다.
아, 지금 얘기하는 디지털 앨범은 NFT 뭐 이런 게 아니라, 예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파일 다운로드받던 그 방식입니다. 굳이 얘기하면, 리셀이 불가능한 NFT라고도 할 수 있고요. 싸인이 담긴 커버 이미지와 함께 스페셜 트랙이 포함된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는 올드스쿨 방식입니다. 새로울 건 없고, 2012년에 Ellie Goulding이 자신의 2집 출시와 함께 동일한 방식을 처음 시도한 예가 있죠.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비슷한 방식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웹스토어에 The Chaos Chapter의 싸인 디지털 버전을 판매한 적이 있고, 도자 캣도 이러한 방식을 차용했다고 하는데 팬들의 반응은 아직 혼란스러운 듯 합니다. '온라인 버전에서 싸인이 무슨 소용인가요?' 라는 거죠.
컨텐츠의 디지털 판매로 전이하고픈 공급자의 니즈와, 이를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비층과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여전히 물리 CD 사인본 제작을 계속하면서 '손목이 굳어버릴 것 같다'라고 하고 있고요. 디지털 시대를 위한 유니크한 심볼은 아무래도 싸인이 아닐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