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1/ 중국 시장은 과거 현대차에 있어 '황금알'을 낳던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밑 빠진 독'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사드 사태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건 다소 편협한 시각입니다.
2/ 현대차는 50%의 중국법인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순이익은 지분에 비례해 지배기업의 실적에 반영됩니다. 사드 사태 이후 BHMC의 지분법 손실은 2360억원입니다. 사드 여파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된 2017년 이후 실적을 반영할 경우 지분법 손실은 7957억원으로 불어납니다.
3/ 중국의 산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국 기업의 경쟁력이 해외 기업 수준으로 높아져 현대차 등 중위권의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합작사를 통해 확보한 기술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중위권 업체들의 자리를 꿰찬거죠.
4/ 정의선 회장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지금 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어떻게 준비할까요. 중국은 미국 및 유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차 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합당하지 않습니다. 중국 시장은 과거와 달리 '가성비'가 아닌 고급화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현지화 전략보다 고급화 전략과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됩니다.
5/ ‘포스트 정몽구' 체제를 맞은 현대차. 잃어버린 중국 어떻게 되찾느냐에 현대차 미래의 한 축이 달려 있다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