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의 끝없는 확장 Frame.io 인수 합병>
온프레미스 세상에서 호령하다가 클라우드 세상이 바뀌면서 그 존재감을 유지하는 기업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기술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로 재교육 시키거나, 새로 충원하면서도 주주들을 만족시키는 수익구조 revenue stream을 갖고 가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한참 휘청하다가 사령탑을 바꾼이후에 다시 올라섰고, 오라클이나 IBM은 변화의 파도를 늦게 올라타는 경우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어도비'의 행보는 매우 혁신적입니다. Creative Cloud라는 프로덕트 스위트로 재편을 하고, 꾸준히 클라우드 대응을 하는 동시에,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군들과는 경쟁보다는 인수합병이라는 방법으로 시장을 넓혀갑니다. 그런 혁신적인 제품을 보는 열린 시각과 그 제품을 인수하여 없애기 보다는 메인시스템으로 포함시키는 오픈 전략은 매우 영리합니다.
이번주에 발표한 Frame.io의 인수는 또 다른 놀라움을 줍니다.
많은 분들이 아실 수도 있는데 Frame.io는 비디오 영상 협업 플랫폼이라는 매우 니치한 시장을 개척하면서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입니다. 즉 영상을 찍으면서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모든 관계자들이 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함으로써, 리뷰를 하고, 의견을 달고, 테스트를 하고의 프로덕션 기간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한 솔루션입니다.
가장 큰 고객으로는 넷플릭스, 디즈니, 마스터클래스, TED, 구글, 폭스스포츠 등등 현재 영상 세계를 움직이는 모든 거물들을 보유하고 있죠.
아마 곧 어도비에서 이런 협업솔루션을 애프터 이펙츠나 프리미어, 포토샵 같은 곳에 등장할 것이로 판단합니다. 클라우드, 협업, 그리고 time to market이 성공의 키워드로 정의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