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다란 교수님의 3년 전 키노트 연설을 들었다. 기업의 Life cycle별 집중해야 하는 영역, 밸류에이션, 기업의 Life cycle 단계별 CEO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인사이트가 어마어마하다👍🏼
⚡️ 짧아진 기업의 ‘수명’
- 과거 기업은 탄생부터 쇠퇴기까지 긴 시간동안 영속했다. -> 현재 쇠퇴기에 접어든 GE는 무려 125년 정도를 영속하고 있는 중
- 반면, 닷컴시대와 함께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테크 기업은 쇠퇴기까지 단 몇십년도 걸리지 않는다. -> 야후는 설립부터 쇠퇴기까지 20년도 걸리지 않았다.
🔥 기업의 Life cycle별 집중해야 하는 영역 (Valuation 측면)
- 스타트업처럼 극초기 기업은 무조건 Product에 투자해야 한다. 이때는 돈을 빌릴 수도 없거니와 이익이 나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배당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 기업이 점점 성숙기에 접어들면 Product에 투자하는 것 만큼이나 Financing도 중요해진다.
- 기업이 쇠퇴기에 접어들면 배당이 중요해진다. 주주에게 마지막으로 이익을 되돌려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 기업이 Life cycle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을 때
- 스타트업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처럼 행동하거나,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이 스타트업처럼 행동하면 큰 손해가 발생한다.
- 스타트업이 성장을 위한 재투자에 집중하지 않고 Financing에 신경쓰거나, 창업자가 부자가 되는 것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
- 스타트업 시기를 벗어났다면 기업은 돈을 벌어야 한다. 스타트업 시절만큼 빠른 성장과 지속적인 적자를 기대하면 안 된다.
- 이미 쇠퇴기에 접어든 기업이 사업에 재투자를 하는 것은 주주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손해다.
- 간혹 컨설팅 회사나 IB에서 쇠퇴한 기업에게 ‘마치 성형외과 의사처럼’ 리프팅 시술을 해 줄 때가 있다. 그건 기업이 일시적으로 젊어보이게 할 뿐, 몇 년 후 중력의 법칙에 따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시 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전직 컨설턴트로써 뜨끔!).
💪🏼 각 Life cycle별 요구되는 CEO의 역량
- 초기 스타트업은 Visionary가, 성숙기의 기업은 체계적인 운영에 능한 사람이, 쇠퇴기의 기업은 주주 환원과 자산 처분에 능한 사람이 CEO를 맡아야 한다.
- 과거에는 보통 사람보다 좋은 기업이 수명이 더 길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Life cycle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CEO가 교체되었다.
- 문제는 최근에는 기업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초기 기업에 적합했던 창립자가 기업의 성숙기, 쇠퇴기까지 계속 CEO를 하고 있다는 점. -> 회사의 Life cycle과 CEO의 역량이 잘 매칭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Valuation은 숫자 + 스토리
- 모든 Valuation에는 스토리가 있다.
- 스토리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 초기 우버의 기업 가치를 ‘로컬 택시 플랫폼’으로 산출한 것과 ‘향후 세계 운송업에도 진출할 글로벌 모빌리티 테크 플랫폼’으로 산출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 다만 스토리는 결국 숫자의 컨펌을 받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Life cycle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기업이 판을 치고, 숫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스토리로 기업 가치를 뻥튀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 입장에서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기업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명이라는 것이 있고, 그게 생각보다 짧고, 나이에 따른 역할과 기대치가 달라진다는 냉철한 지혜를 일깨워준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