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늘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판사가 없어서이기도 하겠거니와
누군가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는지에 대한
경외심도 있어서입니다.
지난 주말에 읽은 인터뷰 기사입니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판사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법으로 그 수가 정해져 있어요. 이제 한계치에 와 있으니 법을 바꿔야죠. 사건 당 30분 정도 이야기를 들으면 밤 12시 귀가. 10분 내로 말을 자르면 저녁 8시에 갈 수 있어요. 허허. 개인의 삶과 공적인 일 사이에서 타협을 못하고 있죠. 이걸 해결해야 국민도 좋은 재판을 받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 본문 중에서
본인의 사건에 대한, 판결에 대한 생각과
시스템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진 못하지만,
그 안에서 자기만의 해결방책을 추구하는 모습이 울림이 있어 공유합니다.
“판사는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약자가 기댈 최후의 보루죠. ‘판결문’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지키고 있어서, 매일 밤 이렇게 집에도 못 가고 늦은 시간까지 사건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