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기술특례 상장 도입 이후에 국내에 좋은 제약바이오 기업도 많이 등장했지만 반대로 코오롱티슈진이나 신라젠과 같이 아쉬운 결과를 불러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국내외에서 제약바이오와 달리 IT플랫폼 기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등 발행시장의 큰 흐름이 IT플랫폼 기업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심사는 더욱 까다로워졌죠. 아쉬운 점은 명확한 제도개선 없이 불분명한 기준으로 심사의 문턱을 높였다는 것인데, 이때문에 기존 발행시장에서 충분히 승인 받을 수 있었던 기업들이 거래소 심사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발행시장에도 투자자들의 센티멘트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듯 싶습니다. —————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 수익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바이오 벤처들의 IPO가 밀려들면서 심사기간도 길어지고, 심사 기준도 까다로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거래소는 실적과 사업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옥석가리기라는 측면에서 이해는 가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고 특례상장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털(VC) 심사역도 “올해 들어 거래소가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기술이전 사례가 나와도 기술성 평가나 상장예비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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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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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9일 오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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