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을 소비하는 고객들의 페르소나가 달라졌다. 1️⃣ 과거 명품(럭셔리)은 집안 대대로 부를 이어오거나 정기적으로 고소득이 들어오는 부자들이 주된 소비자였다. 하지만 1~2년 사이 구매층이 눈에 띄게 다양해졌다. 더 이상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연소득·자산 얼마, 40대 이상’ 식으로 특정 짓기 어려워졌다. 2️⃣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개인명품(패션·잡화·보석 등) 시장에서 20대 초반에서 10대를 아우르는 Z세대 비중은 2019년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7%로 두 배 이상 커졌다. 20·30대가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 비중은 36%에서 46%로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나아가 2025년엔 개인명품을 사는 10명 중 7명은 40세 이하일 것으로 전망했다. 3️⃣ 클라우디아 다르피지오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는 “명품 시장 역사상 이렇게 고객 유형 지도가 복잡해진 적이 없었다”며 “완전히 다른 식으로 핵심 고객의 새로운 페르소나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4️⃣글로벌 명품 업계에서 주목하는 ‘고객 페르소나’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세대로는 ▶도시에 사는 젊은 중국인 ▶미국의 미래세대 ▶10·20대가 주축인 양성평등 세대가 있다. - 문화적으론 ▶그동안 ‘비주류’로 인식돼 온 계층 ▶상류층이 아닌 중산층 여성 ▶명품을 재테크 차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와 리셀러(reseller·재판매상) ▶미국의 미래세대가 있다. - 사회적 측면에선 ▶당차고 개방적인 중국의 젊은 여성 리더들 ▶양성평등 세대 ▶첨단기술에 열광하는 사람들에 주목해야 한다. - 제품 면에서 ▶명품을 수집 대상으로 보는 수집가들 ▶중산층 여성 ▶투자자와 리셀러의 관점을 고려해야 한다. 5️⃣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분명 범주에 따라 구분을 했는데 페르소나들이 겹친다는 점이다. 여러 개의 정체성이 혼합된 ‘멀티 페르소나’가 포착되는 것이다. 6️⃣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위원은 “그동안 명품은 극소수의 ‘찐부자’들이 사용하던 물건이었고 일반 대중은 오히려 실용적인 제품을 선호하곤 했는데 이제 중·고등학생부터 어느 정도 월급을 받는 신입 사원들도 향유하고자 하는 대상이 됐다”며 ‘사치의 민주화’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 그는 “과거 잘나가던 명품 브랜드들도 개인 속에 공존하는 다양한 특성, 페르소나들을 정교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브랜드 가치 순위가 떨어지고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구정·부자·40대' 공식 없다 ...新명품족 키워드는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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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부자·40대' 공식 없다 ...新명품족 키워드는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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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9일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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