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글쓰기 왕국이 된 이유> 1. 제프 베조스는 지난 20년 동안 PPT나 이미지 자료가 아니라, long-form writing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에게 공유했으며, 웬만한 컨설팅 회사의 리포트보다 더 깊이 있는 주주서한을 써 주주들에게 보낸다. 2. 제프 베조스가 장문의 글을 선호하는 이유는, 충분히 긴 글에서는 논리적 결합이나 낮은 수준의 생각을 그 누구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3. 다시 말해, 화려하고 현란한 이미지나 말을 통해 논리적 결합이나 생각의 허점을 퉁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소통하게 만들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의식적으로 금지시키고, 오로지 글로서 소통하게 한 것이다. 4. 그래서 제프 베조스는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요약문이 아니라, ‘잘 구조화된 내러티브 텍스트(well-structured narrative text)’를 구성원에게 요구한다. 5. 아마존에서 쓰는 글쓰기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1) 논지(글을 쓰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2)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그 문제들에 회사가 대응해왔는지 히스토리를 정리한 다음, 3) 작성자의 관점을 제시한 후, 4) 왜 회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6. 거의 모든 일에 효율성을 추구하는 아마존답게 의사소통도 가장 효율적인 방식, 거품을 가장 없앤 방식을 채택했다고나 할까.

채수빈 큐레이터의 코멘트 - 퍼블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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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2일 오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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