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에 합격했지만 원하지 않는 직무를 맡게 되었어요. 입사를 해도 괜찮을까요? 💡 직무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회사보다는 직무를 더 우선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저는 질문자 님과 비슷한 상황을 겪지는 못 했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굉장히 난감할 것 같긴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경험을 하는 것도 쉽게 얻을 수 있지는 않으니까요. 만약 본인이 하고 싶은 직무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은 꽤 괜찮아보입니다. 하지만 질문자 님의 글에서는 이미 아쉬움이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업무가 프론트엔드 개발로 명확해보이고, 들어가더라도 이직을 고려할 것 같다고 하셨죠. 그래서 저는 어차피 대기업을 가도 후회할 것이 보여서, 차라리 원하는 직무로 다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에 좀 더 마음이 가네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행복입니다. 회사를 다니게 되면 하루에 적어도 8시간 이상을 일해야 합니다. 돈을 받는 것이다보니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무조건 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한데 그것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할까요? 물론 운 좋게 모바일 개발이 적성에 맞을 수도 있지만, 적성과 맞지 않다면 하루의 3분의 1이 괴로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회 비용입니다. 입사를 해서 경력을 쌓고 금전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이직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여기까지 소요되는 기회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셨습니다. 회사에 일단 들어가게 되면 교육도 받을 것이고 사내 시스템에 적응도 해야 합니다. 또한 본인에게 할당된 업무를 처리할 정도의 공부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바일 관련 지식을 처음부터 학습해야 할텐데 여기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꽤 많이 들 것입니다. 다른 프론트엔드 취준생들은 공부 시간을 온전히 본인 커리어에 쏟을 수 있는데 질문자 님은 모바일과 프론트엔드 공부를 함께 병행해야 하다보니, 노력을 많이 기울이지 않고서는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세 번째는 커리어입니다. 이렇게 기회 비용을 들여 모바일 개발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을 하기 위해 커리어의 방향을 한 번 꺾어야 합니다. 직무 전환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목표로 하고 계신데 굳이 돌아갈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 처음 맡게 된 업무가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치며, 시간이 흐를수록 직무 전환을 하는 비용과 체력도 많이 들다보니 드는 생각입니다. 대기업에 합격한 것은 분명 대단한 것이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 판단의 근거가 질문자 님의 행복이 아닌,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최종 면접에 합격한 경험이 있으니 프론트엔드 직무로도 충분히 합격하실 역량이 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질문들을 드려볼까 해요. 마음 속으로 생각해보시고 결정을 잘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에는 후회를 적게 하는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 나는 왜 개발자가 되었는가? - 그 중에서도 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싶은가? - 클라이언트 개발에도 iOS, 웹, 데스크탑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웹을 선택한 이유는? -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기울인 나의 노력은? - 그만큼의 노력을 다른 분야에도 쏟을 수 있을지? - 나는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만큼 인내심이 강한지?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는지? - 당장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벌지 않으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지? 아니면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서 취업 준비를 할 공부할 시간이 있는지? - 다시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한 막막함이 큰지? 아니면 아직까지는 해 볼 만하다는 정신적인 여유가 있는지? - 만약 각 선택지에 대해 결과가 좋지 않다면 어떤 경우에 더 후회를 많이 할 것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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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6일 오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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